홍성군, 통신데이터로 '주말 체류 인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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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통신데이터로 '주말 체류 인구' 분석

전국 최초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 시도로 지자체 관심 집중

  • 승인 2026-01-28 10:06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청2
홍성군청
홍성군이 휴대전화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주말 머무르는 인구'를 정밀 분석하며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기존의 인구 통계나 관광 통계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은 최근 2년간 주말 새벽 시간대(오전 1~5시)에 동일 장소에서 10회 이상 반복적으로 체류한 인구와 개별 장소를 식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단순 관광이나 출장, 일시 방문이 아닌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체류 인구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분석 결과, 홍성군 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도 주말마다 홍성군에 반복적으로 체류하는 생활인구는 약 4314명으로 추정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체류 패턴의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39.6%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36.3%, 30대 이하가 24.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체류 지역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하는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북읍(59.2%)과 홍성읍(26.4%)에 집중됐다. 4050대는 홍북읍(45.5%)과 면지역(30.4%)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으며, 60대 이상은 장곡면과 갈산면 등 면지역에 60.2%가 분포해 귀촌이나 체험형 주거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말 체류 인구 중 홍북읍 체류 비중은 40.5%로 가장 높았다. 군은 이를 내포신도시 내 도청, 교육청, 경찰청, 공기업 등 행정·공공기관 근무자 중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채 주말에 홍성군에 머무르는 인구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전입 유도 및 주택·정주 정책의 핵심 대상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말 체류 인구의 출발지 분석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충남 내에서는 예산, 천안, 청양, 서산, 보령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외 지역에서는 경기도 수원, 안산, 평택, 용인시와 인천 남동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서해선(홍성~일산) 전 구간 개통에 대비한 맞춤형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주말 체류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전입 연계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다양한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말 체류 인구 밀집 지역을 고려한 이동식 주택 및 농촌체험형 쉼터 입지 검토, 100×100m 격자 단위 위치 식별 결과를 활용한 내포신도시 전입 유도 전략 고도화, 주말 체류 인구 증대를 위한 지역활성화사업의 공간적 근거 마련 등이 그것이다.

이한건 도시계획팀장은 "이번 분석은 전국 최초로 '주말 머무르는 인구'를 정책 대상으로 정의하고, 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서 간 협업과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체류에서 정주로 이어지는 군 발전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군 기획, 혁신, 홍보, 인구, 관광, 주택, 귀촌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협업해 추진됐다. 분석 단계부터 정책 활용까지를 염두에 둔 전국 최초의 데이터 기반 인구정책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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