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충남 의회가 요구한 행정통합 ‘항구적 지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충남 의회가 요구한 행정통합 ‘항구적 지원’

  • 승인 2026-01-29 17:04
  • 신문게재 2026-01-30 19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29일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통합의회 독립성 보장을 촉구했다.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양 시·도 의회 입장에 미묘한 차이는 발견되지만 항구적 지원, 독립성과 고유 권한 보장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었다. 특례와 예산을 분배하는 종속적 지방분권에 반대한다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입장과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행정통합에는 지방분권을 강화한다는 성격도 있다. 지방재정 증대와 운영 자율성의 제도적 보장은 당연한 요구다. 지역 발전을 위한 재정 자율성은 지방분권의 핵심이다. 일회성 지원으로는 통합 이후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자거나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 '대전충남특별시' 계정을 설치하자는 제안도 이를 위한 것이다. '4년 20조 원 인센티브'를 재정 안정화가 가능한 재정 분권 방안으로 보기는 어렵다.



중앙정부 종속이 아닌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특별법에 재정권과 자치권 내용이 보강돼야 한다. 이날 회견에서는 의회의 법적 지위를 입법기관으로 명시하는 문제까지 거론됐다.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입법·조직·행정 권한이 강화돼야 함은 물론이다. 통합 논의에 가려져 있지만, 통합 특별시의회가 책임 있는 입법기관으로 자리 잡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는 집행부와 의회 간 권한 불균형 해소도 포함된다. 통합은 시민주권의 틀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양 의회 의장의 발표로 미뤄볼 때도 특별법 제정의 성패는 재정·자치분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달린 셈이다. 광역 통합은 단순히 행정 구역을 재구획하는 작업이 아니다. 성공 여부를 가름할 핵심 쟁점은 권한 이양이나 재정 지원과 관련된 연방제 수준에 준하는 결단에 있다. 일시적·시혜적 배분, 형식적·의존형 분권은 지방을 살리는 행정통합 방식이 아니란 부분에서도 견해가 일치했다. 실체 없는 분권과 한시적 수혜를 거부하는 이유가 더 명백해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무산 수순...'한반도 KTX' 플랜B로 급부상
  2. 기산 정명희 칼럼집 발간
  3. '행정수도 상징' 국회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속도
  4. [박헌오의 시조 풍경-7] 수족관
  5. 김선광 "삶이 살아나는 중구 만들 것"…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1. 세종교육청, 신학기 사교육 불법행위 잡아낸다
  2. 헤레디움 15일부터 현대미술 특별전 '미완의 지도'展
  3. 서희철, 후원회장에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내란잔당 완전히 청산"
  4. 세종소방본부 "기관 사칭 소방용품 강매 조심하세요"
  5. 황산의 숨결, 수묵으로…목원대 정황래 교수 중국 황산 사생일기전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보복운전 시도하다 상해입힌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천안법원, 보복운전 시도하다 상해입힌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방향지시등을 작동치 않고 보복운전을 해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6월 18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피해자가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 않은 채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 앞쪽으로 진로를 변경하자 화가 나 피해차량을 추월하면서 들이받아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와 120여만원의 수리비가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각 범행과 같은 보복운전 범행은 정상적인 교통..

스마트팜 1번지 충남, 싱가포르 수직농장 방문해 미래 농업 활로 모색
스마트팜 1번지 충남, 싱가포르 수직농장 방문해 미래 농업 활로 모색

김태흠 지사가 6일 싱가포르 스마트팜 기업인 그린파이토를 방문해 충남 미래 농업 방향을 살폈다. 2014년 설립한 그린파이토는 작물 재배 상자(트레이)를 철제 구조물에 차곡차곡 쌓은 수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만㎡의 부지에 5층 건물, 23.3m 높이로, 지난 1월 정식 개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수직농장'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수직농장은 특히 덥고 습한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파종부터 수확, 품질 관리와 물류까지 전 과정을 로봇과 완전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고 재배에는..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