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민주시민교육 부활' 교육부 추진계획 발표… 교원단체 "교사 보호 정책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 민주시민교육 부활' 교육부 추진계획 발표… 교원단체 "교사 보호 정책 필요"

헌법가치 중심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 발표
법무부 등 기관 협업해 헌법교육 확대·범부처 연계교육
자유로운 토론 위한 '교수학습 원칙' 마련·법제화 추진
교원단체들 민원 우려 "문제제기 성립 않는 제도 필요"

  • 승인 2026-02-01 13:4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60201122528
추진계획에 담긴 '비전 및 목표.'
학교 현장에서 사라졌던 민주시민교육이 부활한다. 헌법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 함께 공동체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범부처가 역량을 모은다.

교육부는 1월 30일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민주시민교육 강화를 천명했다.

이번 계획은 이념과 정치적 분열이 주요 사회문제로 인식되며 포용과 존중 기반의 시민성 확대 요구가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최교진 장관은 2025년 9월 취임 후 11월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하고 헌법교육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새 학기부터 본격 추진되는 추진계획에는 헌법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실천이 담겨 있다. 교육부는 학교 헌법교육 강화를 위해 법무부·법제처·헌법재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과 교원을 위한 전문적인 헌법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또 학생이 유권자로서 적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업해 학교급별 맞춤형 선거교육을 실시하고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에 대응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도 활성화한다.

이밖에도 학생들이 공동체의 복합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 세계시민교육, 경제·금융·노동교육, 평화·통일교육 등을 관계기관과 추진한다.

교사들이 학교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며 자유롭게 토의·토론을 할 수 있는 교수학습 원칙도 마련한다. 민주시민교육 기본원칙이 반영된 시·도교육청 조례 등을 참고해 교수학습 원칙 예시안을 만들고 사회적 논의를 통해 법제화를 추진한다. 또 현재 교육과정 내 민주시민교육 내용과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교육과정 수시 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참여예산제 등 학교와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교육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었던 민주시민교육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clip20260201122614
교원단체는 민주시민교육 방향과 취지에 대해 공감하지만 현장 교사들이 겪을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동안 민주시민교육이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던 정확한 원인 진단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룰 때 교사가 직면하게 될 민원과 법적분쟁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구체적인 면책권이나 보호 체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자유로운 토론만을 강요하는 것은 교사들을 양극단으로 치닫는 현재의 정치치형상 학생·학부모들로부터 쏟아지는 민원의 사지로 내모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민주시민교육이 정착되지 못한 이유는 교육 콘텐츠나 부처 간 협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사가 사회적 쟁점과 헌법적 가치를 다루는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더라도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과 구조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며 "사회적 쟁점, 역사적 차이, 정책 논쟁을 수업에서 다루는 것만으로도 교사는 민원 제기와 수업 위축을 우려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수업에 대한 민원이 사후적으로 '기각'되는 수준을 넘어 애초에 문제 제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1.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2.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3.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4. [사이언스칼럼]듀얼유스 방산테크, 우주를 경제안보 인프라로 재편하다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