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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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중기부, 전통 시장 육성 위한 시너지 주목
원도심 집객 효과 관광 콘텐츠 호평 '해석'
해외도시 참여예정 폐지때 외교 결례 우려
축제명 수정 프로그램 개편등 재설계 여론

  • 승인 2026-06-18 16:46
  • 신문게재 2026-06-19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이장우 시장의 대표 사업인 '0시 축제'의 재검토를 공언했으나, 최근 정부의 긍정적 평가와 외교적 마찰 우려 등으로 인해 폐지보다는 축소 및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축제의 상권 활성화 효과를 인정한 데다 이미 예산이 집행되고 해외 도시와의 교류가 약속된 상황이라 당장 취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축제를 완전히 없애기보다 규모를 조정하거나 프로그램을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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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현장.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백년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중구 문창전통시장과 동구 정원시장 연합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원시장 연합은 대전역과 성심당, 중앙시장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된 입지 여건은 물론 0시 축제를 비롯한 원도심 관광 콘텐츠가 강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원도심 상권 경쟁력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0시축제를 집객 효과를 창출하는 핵심 관광 콘텐츠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백년시장 육성사업은 향후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관광형 콘텐츠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표 상품 육성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결국 원도심 활성화 전략의 한 축으로 0시축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0시축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고민하는 허태정 당선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0시축제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현 시장의 대표 브랜드 사업이다. 허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과도한 예산 투입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며 축제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전의 정체성이 없고 그동안 대전시에서 내놓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다소 부풀려졌다는 이유에서 다시 들여다 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같은 허 당선인 의지 때문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이른바 '이장우표 사업'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행사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이미 예산도 집행된 만큼 당장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기엔 외교적 마찰도 우려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0시축제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해외 자매·우호도시와 문화예술단체 등의 참여를 확대해 왔다. 일부 해외 기관과 단체는 올해 행사 참가를 전제로 일정 조율과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에서는 축제를 갑작스럽게 취소할 경우 국제적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해외 참가자들과 교류를 약속한 상황에서 행사가 무산될 경우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도심 상인들의 기대감도 무시하기 어렵다. 축제 기간 유동인구 증가와 매출 상승 효과를 경험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행사 유지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결국 지역 안팎에서는 허 당선인이 0시축제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규모를 조정하거나 프로그램을 손질하는 방식으로 재설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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