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이종수 교수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산 생백신후보주 안전성·효능 재입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이종수 교수팀 ‘아프리카돼지열병’ 국산 생백신후보주 안전성·효능 재입증

  • 승인 2026-02-04 14:15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이종수_교수_연구팀_및_참여_기관_로고
사진=충남대 제공
충남대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 연구팀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공동연구팀이 2024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생백신주 'ASFV-MEC-01'의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백신의 임신모돈에 대한 안전성과 유전적 안정성, 장기 면역 형성 능력 등을 확인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감염병 연구 분야의 저명 학술지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IF: 7.5, JCR 상위 5%)에 1월 20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충남대 쩐 호앙 롱(Tran Hoang Long)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중앙백신연구소, 아비넥스트 그리고 베트남 국립수의과학연구소 (NIVR) 등이 공동연구팀으로 참여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가 바이러스(ASFV)에 감염될 경우 고열과 출혈 증상을 보이다 대부분 폐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구제역과 함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며, 2019년 국내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양돈 농가와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에도 강릉, 포천, 안성, 영광, 고창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현재 ASF 백신은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이나,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상용화된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대 이종수 교수팀과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ASFV-MEC-01'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병원성 바이러스 방어 ▲임신모돈 안전성 ▲수평 및 수직 전파 차단 ▲유전적 안정성(no reversion to virulence) ▲장기 면역 지속 등 5가지 핵심 지표를 모두 만족시키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구팀은 먼저 고병원성 베트남 ASF 바이러스 균주를 통해 백신의 예방 효능을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임신한 모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유산 등의 부작용 없이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해당 백신주는 접종 후 체외로 바이러스 배출이 일어나지 않아 돼지 간의 수평·수직 전파 위험이 없으며, 생체 내에서 연속적인 계대를 거친 후에도 병원성을 회복하지 않는 뛰어난 유전적 안정성을 나타냈다.

또 접종 후 14주 이상 높은 항체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며 장기 면역력까지 검증을 마쳤다.

이종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백신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적 재난 질병인 ASF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ASFV-MEC-01' 백신주의 효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백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ASF 예방은 물론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로의 수출을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SFV-MEC-01' 후보주는 베트남 현지에서 1차 야외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재차 확인했다. 현재 2차 야외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공동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내 백신 품목 허가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연구과제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충북' 통합 뜬금포...특별법 제정 해프닝 그쳐
  2. 충청권 대학 29곳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획득… 우수대학 5곳 포함
  3. [독자칼럼]암환자 운동, 왜 파크골프인가?
  4. 대전시 설 연휴 맞아 특별교통대책 추진
  5. 국고 39억원 횡령혐의 서산지청 공무원 구속기소
  1.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2.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3. 소년범죄 대전충남서 연간 5500여건…"촉법소년 신병확보 보완부터"
  4. 대전시, 설 연휴 식중독 비상상황실 운영한다
  5. 대전교통공사, 전국 최초 맞춤형 승차권 서비스 제공

헤드라인 뉴스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이 소개하는 대전 투어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이 소개하는 대전 투어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소홀했던 시간들. 이번 설날, 나는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조카 셋을 위해 대전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다. 대전에 산다고 하면 조카들은 으레 "성심당 말고 또 뭐 있어?"라며 묻곤 했다. 하지만 삼촌이 태어나고 자란 대전은 결코 '노잼'이 아니다. 아이들의 편견을 깨고 삼촌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킬 2박 3일간의 '꿀잼 대전' 투어를 계획해 본다. <편집자 주> ▲1일 차(2월 16일): 과학의 도시에서 미래를 만나다 첫날은 대전의 정체성인 '과학'으로 조카들의 기를 죽여(?) 놓을 계획이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국회 행안위 의결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여당이 '2월 내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서면서, 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합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회 행안위는 12일 밤 10시 10분 전체회의를 열고 자정 직전 대전·충남을 비롯해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각 특별법에는 새로 출범할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국가 재정지원과 교육자치 특례 등을 담았다. 행정통합의 특례 근거를 명시한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주운 신용카드로 1000만 원 상당의 금 목걸이를 구입하고, 택시비를 내지 않는 등의 범행을 일삼은 대전 촉법소년 일당이 11일 경찰의 귀가 조치 직후 편의점에서 현금을 또다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과 경찰의 보호자 인계 조치, 그리고 재범이 반복되다 12일 대전가정법원이 긴급동행영장을 발부하면서 이들은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소년원 송치 심사를 받게 됐다. 촉법소년 제도의 실효성과 재범 차단 장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서구 갑천변 일대에서 만 13세 남학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