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은 전국적으로 강한 한파가 몰아쳐 동해 측에서는 폭설이 내렸고, 태평양 측에서도 도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눈이 날리는 험한 날씨였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개시가 늦어지고, 투표 안내장이 늦게 도착하는 혼란도 있었지만,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은 56.26%로, 지난 2024년의 53.85%를 웃돌았다.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단독으로 316석을 확보하며 역대 최다 의석을 갱신했다.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넘는 압도적 다수를 확보하여 헌법 개정 발의나 재가결이 가능한 강력한 기반을 얻었다.
한편 주목을 받은 것은 2025년에 창당된 신당 '팀 미라이'였다. 대표는 35세의 AI 엔지니어 안노 다카히로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정치 개혁을 내세우며 도시 지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넓혔다. 비례대표에서 381만 표(득표율 6.66%)를 얻었지만, 소선거구에서 다수의 후보가 당선되면서 일부 블록에서는 비례 명부에 남은 후보자가 부족해 그 블록에서 의석이 다른 정당으로 넘어가는 드문 현상이 발생했다. 최종적으로 '팀 미라이'는 15명의 후보 중 11석을 확보했다.
팀 미라이는 SNS 선거운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거리 유세보다 유튜브,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적극 활용하여 짧은 영상으로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또한 온라인 질의응답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다. 정책과 가치관으로는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신산업 투자, 행정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내세우고, "개방한다", "누군가를 깎아내리지 않는다", "분열을 조장하지 않는다"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기존의 보수·진보 대립을 넘어선 중립적 입장을 보여주었다.
이번 중의원 선거는 자민당의 역사적 압승과 함께, 신당 '팀 미라이'가 도시 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선거였다. 눈과 투표소의 혼란을 극복하고 투표율이 상승한 것도 특징적이었다. 일본 정치에는 '안정'과 '새로운 도전'이 동시에 나타난 국면이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아사오까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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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