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2024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지역 내 50~64세 1인 가구(수급자·차상위계층) 5,189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보건복지부 고독사 위험군 판단 도구인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활용해 방문 조사와 유선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의 약 6.6%인 345명이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성별로는 남성 224명(64.9%), 여성 121명(35.1%)으로 남성이 약 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54세 57명 △55~59세 93명 △60~64세 195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위험군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는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한 고위험군 345명 전원에게 최소 1개 이상의 안부 확인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촘촘한 관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우선 △2주 단위로 생필품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지역 농산물 꾸러미 전달로 접촉을 이어가는 '촌데레 밥상 지원' △한국전력공사와 연계해 전력 사용량을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살피는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 등을 활용해 생활 여건과 선호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신규 사업으로 '고독사 Zero! 장년층 1인 가구 빨래해드림' 사업을 도입한다.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면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위험군의 생활을 보다 세밀하게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기반 관리도 병행한다. '청주 살피미 안녕! 앱'은 지정 시간 휴대전화 사용이 없으면 등록된 보호자에게 구호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으로, 2025년 12월 기준 1,327명이 설치해 이용 중이다.
시는 복지·건강·일자리 등 장년층 대상 지원 정보를 조사해 통합 제공하는 '1인 장년층 지원서비스 多모아'를 청주시청 누리집에 게시해 정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7개 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건강한 한 끼',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 32개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43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마을복지사업과 연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숨어있는 위기 이웃을 선제적으로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발굴된 고위험군이 고립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따뜻한 돌봄으로 '고독사 없는 청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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