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르는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영끌·빚투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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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르는 주담대·신용대출 금리…영끌·빚투 '비명'

시중은행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상승세 지속
국내 증시 활황 속 신용대출 규모도 점차 확대

  • 승인 2026-02-18 13:10
  • 신문게재 2026-02-1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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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신용대출 수요가 최근 들썩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확산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직전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1등급·1년 만기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3%에서 4%대로 올라선 건 2024년 1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달 16일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하단과 상단이 0.260%포인트, 0.150%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번 금리 상승은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의 일반적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2.785%에서 2.943%로 0.158%포인트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연 4.360∼6.437%) 하·상단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0.107%포인트)과 함께 각각 0.230%포인트, 0.140%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30∼5.731%)는 관련 지표인 코픽스(COFIX·2.890%)에 변화가 없음에도 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상승을 거듭함에 따라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 차원의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점차 줄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신용대출 규모는 최근 급격히 뛰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신용대출 규모 확대의 원인으로는 '빚투(빚내서 투자)'와 같이 주식시장 등을 향한 투자 자금 수요 증가가 지목된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765조 2543억 원으로, 1월 말과 비교해 5588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4563억 원)과 올해 1월(-1조 8650억 원)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가계대출의 축소는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주택담보대출(609조 5452억 원)의 감소세(-5793억 원)가 주도하고 있다.

반면, 신용대출(104조 8405억 원)은 이달 들어 950억 원 불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40조 837억 원으로 약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운 뒤, 12월 말과 올해 1월 39조 7000억 원대까지 주춤하다 최근 다시 39조 8000억 원대로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최고치를 찍고 감소했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최근 코스피 5000 돌파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라며 "대체로 연초에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활발하지만, 이번엔 신용대출이 오히려 불어나고 있다. 이는 상당 부분 빚투 등 투자 수요 대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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