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고,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로 개교 1주년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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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고,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로 개교 1주년 성과 주목

학생 성장 중심 교육과 IB 월드스쿨 인증으로 미래형 공교육 모델 제시

  • 승인 2026-02-22 08:12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단재고,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로 개교 1주년
단재고등학교가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로 개교 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개교식 모습.(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 단재고등학교(교장 정관숙)가 개교 1주년을 맞았다. 2025년 3월 1일 개교한 단재고는 성적 중심의 획일적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삶의 방향을 존중하는 미래형 공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재고는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주체적 사고와 비판적 지성,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교육의 근간에 두고 있다.



'빛나는 배움으로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단재인'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한다.

단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과 평가다. 전면 도입한 논·서술형 중심 절대평가는 친구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의 동반자로 인식하게 했다. 질문·탐구·토론·성찰의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정답을 찾는 학습을 넘어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표현한다.



학생들은 '단재와 나', '단재의 삶과 사상' 등 단재고 만의 특색교육과정인'단재 교과'를 통해 역사와 사상을 배우며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성찰한다. 아울러 진로 연계 미래 교과와 2년 과정의 소논문 연구 활동을 운영해 질문 설정, 탐구, 글쓰기, 발표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 수업과 학술제, 타임캡슐 봉입 활동은 배움을 삶과 연결하는 실천 사례이다.

단재고는 학교 공간 자체가 수업의 일부가 되는 미래형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교내 중앙 '아뜨리움'은 토론과 발표, 소통이 일상화되는 열린 학습 공간이며, 다수의 소그룹 활동실은 프로젝트 수업과 협력 학습의 기반이 된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있다. 단재고 전 교원은 IB 교원 연수와 전문성 강화 과정에 참여하며 수업과 평가 혁신 역량을 축적해 왔다. 학교 차원의 협업 문화와 학습공동체 운영은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그 경험은 도내 다른 학교와 공유되며 공교육 전반의 변화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적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공인받았다. 단재고는 2025년 12월 29일 충북 최초로 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했다. 후보학교 승인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인증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탐구 중심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를 꾸준히 운영해 온 결과다.

IB는 1968년 시작된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단재고는 한국어화 과정을 공교육 안에서 운영함으로써 국제적 기준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2년 과정을 이수하며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단재고가 지향하는 미래 인재상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공동체 속에서 협력하며,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비판적 사고와 공감, 성찰 역량을 지닌 인재다. 이는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주체적 시민을 의미한다.

개교 1주년을 맞은 단재고는 그간의 운영 성과를 통해 미래형 공교육 모델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학생의 삶과 배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교육과정, 질문과 성찰이 일상화된 수업 문화,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 교육 체제는 지난 1년간 학교가 축적해 온 의미 있는 성과이다.

정관숙 단재고교장은 "지난 1년은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공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증명한 시간이었다."라며 "단재고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공동체 속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며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창조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이는 실력다짐 충북교육의 인재상이다.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질문하고 탐구하는 배움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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