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325개 마을 방문 구들짱 민생 대장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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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325개 마을 방문 구들짱 민생 대장정 '시동'

군민 건의 1,480건 처리 상황 공유

  • 승인 2026-03-11 13:40
  • 수정 2026-03-11 15:53
  • 이부근 기자이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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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 옥전마을에서 진행된 구들짱 민생대장정./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이 2026년 '구들짱 민생 대장정'을 추진하며 군민의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1일 보성군에 따르면 2026년 새해 보성군의 첫 결재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니라 '구들짱 민생 대장정'이다. 군민과의 소통과 현장 중심 행정을 올해 군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구들짱'이라는 이름은 구석구석 찾아가는 현장 행정, 들어주고 공감하는 소통 행정, 짱짱하게 해결하는 책임 행정을 의미하며 보성군이 지향하는 행정 철학이 담겨 있다.

여기에 예전 겨울날 구들장에 둘러앉아 삶의 이야기를 나누던 공동체 문화의 의미도 담겼다. 천천히 데워지지만 쉽게 식지 않는 구들장처럼 군민의 삶에 오래 남는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다.

구들짱 민생 대장정은 실제 현장에서 빠르게 추진됐다. 보성군은 1월 5일부터 23일까지 12개 읍면 325개 마을을 찾아가는 1차 마을 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주민 생활공간에서 열렸으며 형식적인 보고나 건의서 제출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의견을 듣고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 결과 1차 좌담회에서만 약 1,480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건의 내용은 대부분 생활과 밀접한 문제였다. 농업 기반 시설 정비, 마을안길과 도로 개선, 방범용 CCTV와 가로등 설치, 버스 승강장 온열 의자 설치 등 생활 편의와 안전 관련 요구가 많았다.

또한,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 농어촌 버스 운행, 쓰레기 분리수거장 설치, 상수도 수질 개선, 등산로 정비, 가로수 관리, 마을 운동기구 보수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된 생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구들짱 민생 대장정은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불편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

복내면 용반마을에서는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한 가로등 보수 건의가 접수돼 현장 확인을 거쳐 신속하게 가로등 보수가 이뤄졌으며, 회천면 삼장마을에서는 차량 통행 시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된 하천 난간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주민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노동면 광화마을에서는 마을 방송 전달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민 건의를 반영해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를 정비해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성군은 1차 좌담회에서 접수된 1,480건의 건의사항 가운데 399건은 즉시 처리했으며, 757건은 예산 반영 및 사업 추진 검토, 나머지 건의는 중장기 검토 과제로 관리하고 있다.

보성군은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그 처리 과정과 결과를 주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통 행정을 확대하고 있다.

1차 좌담회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은 담당 읍면 공무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군청 관련 부서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건의 접수 사실은 마을 이장과 건의자에게 안내된다.

또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3일까지 2차 마을 좌담회를 진행하며 건의사항 처리 결과와 추진 상황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 즉 1차 좌담회가 '듣는 행정'이었다면 2차 좌담회는 '설명하는 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보성군이 '구들짱 민생 대장정'을 통해 보여주려는 방향은 군민이 있는 곳으로 먼저 찾아가고, 그 자리에서 의견을 듣고, 다시 찾아가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에서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통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있는 곳으로 먼저 찾아가는 현장 소통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성=이부근 기자 lbk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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