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화성면에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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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화성면에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건립

정조 시대 명재상 채제공 탄생지에 ‘청송장’ 명시비 건립···선비정신 기려

  • 승인 2026-03-12 10:13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평강채씨 번암 채제공선생 선양회가 12일 화성면 구재리에서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제막식'을 열었다.(청양군 제공)
조선 후기 정조 시대 명재상으로 꼽히는 번암(樊巖) 채제공 선생의 선비 정신을 기리는 명시비가 그의 탄생지인 청양에 세워졌다.

평강채씨 번암 채제공선생 선양회는 12일 화성면 구재리에서 김돈곤 군수와 문중 후손, 유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번암 채제공 선생 명시비 제막식'을 열었다.

명시비는 선생의 굳은 절개와 기개를 상징하는 오석(烏石)으로 제작했다. 비석 측면에는 시의 주제인 소나무 삽화를 새겨 조형미를 더했으며, 전통 고유제와 현대적 서법을 결합했다.

비석에는 채제공 선생이 18세 때 지은 시 '청송장(靑松障)'이 새겨졌다. 이 시는 인위적으로 굽혀 만든 소나무 울타리를 보며 몸은 굽어 있을지라도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려는 소나무의 본성을 노래한 작품으로 선생의 기개와 향상심을 담고 있다는 평가다.

채규열 선양회장은 "선생이 태어나신 구재리 고향 땅에 그분의 높은 뜻과 문학적 정신을 기리는 명시비를 세워 뜻 깊다"며 "번암 선생의 굳은 지조와 선비 정신이 명시비를 통해 후대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번암 채제공 선생(1720~1799)은 영조와 정조 시대 남인의 영수로 활동하며 조선 후기 정치와 개혁을 이끈 인물이다. 수원 화성 축조와 신해통공 등 국가 정책을 주도하며 조선 후기 중흥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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