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선천성 심장질환의 진단과 맞춤 치료에 대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선천성 심장질환의 진단과 맞춤 치료에 대해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

  • 승인 2026-03-29 16:19
  • 신문게재 2026-03-30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내 선천성 심장질환은 매년 약 2,000명의 신생아에게 발생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약 90%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임신 초기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최근에는 산전 진단과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이나 시술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심장질환 치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환자의 성장 과정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추적 관찰과 생애 주기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_길홍량교수_수정 (2)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
국내에 매년 약 2000명의 신생아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며, 매년 소아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 4000례의 수술과 시술이 진행되고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치료적 심도자 시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그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현재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로 수술과 시술이 반반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아 환자의 90% 정도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최신 치료 동향, 그리고 장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선천성 심장질환의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선천성 심장질환은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이고, 최근 의학 발전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되었다. 산전 진단과 분자유전학적 기술 발달, 그리고 외과적 수술과 시술, 수술 전후 관리 등의 획기적 개선으로 대부분은 건강한 성인으로 그리고 정상인과 유사한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 원인은 대부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약 10%는 유전자나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나머지 90%는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른 선천성 기형을 동반한 증후군이나 염색체 이상 환자의 약 30%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이 함께 발견되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 심장은 태아기 3~8주 사이에 형성되는데, 이 시기는 심장 구조가 완성되는 매우 민감한 시기다. 임신 중 바이러스 감염, 당뇨, 자가면역질환, 특정 약물 복용, 흡연이나 음주는 선천성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발생 빈도와 진단

선천성 심장질환은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출생아 1000명당 약 8명에서 발생한다. 미숙아에서는 발생 빈도가 더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음 자녀에게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신생아기에는 호흡곤란이나 수유곤란, 청색증, 심잡음으로 나타날 수 있고, 영·유아기에는 심잡음이나 성장 장애로 발견되기도 한다. 진단은 신체검사와 함께 심장초음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CT, MRI, 심도자 검사 등 정밀 검사가 시행된다. 최근에는 산전 태아심장초음파를 통해 심각한 심장질환의 대부분은 출생 전 진단이 가능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치료와 향후 관리

선천성 심장질환은 청색증 유무에 따라 비청색증형과 청색증형으로 나뉘며,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결손이 작은 비청색증형 심장질환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며, 필요시 치료적 심도자술이나 수술을 시행한다.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 대부분의 환아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과 시술의 치료 성적도 꾸준히 향상되어 현재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아기 치료뿐 아니라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에서도 1980년대에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개심술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2000례 이상의 개심술을 진행하고 있다. 1993년부터 30여 년간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장 분야를 전담한 길홍량 교수는 소아심장외과, 중환자의학과, 마취의학 및 영상의학 등 소아심장팀(Heart Team) 활성화를 통하여 선진화된 소아심장질환 진료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홍량 교수는 "소아심장 질환은 한 차례 치료나 수술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아이가 성장해 성인이 되고, 결혼과 임신,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긴 호흡의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의료진은 환아의 성장 과정 전반을 함께하며 삶 전체를 돌보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며, 이것이 소아심장질환 진료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도움말=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지원금 사칭 피싱 주의보
  2. [6·3지선 후보 대진표] 충청 4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의원
  3.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4. 카스테라, 피자빵으로 한끼…일부학교 급식 차질 현실화
  5. 출연연 노동이사제 도입 이재명 정부 땐 실현될까… 과기연구노조 "더 미룰 수 없어"
  1.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진YMCA 불법행위 조사 및 감사 청구 추진
  2. 대전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 마감…5명 본선행 확정
  3. 교수·연구자·시민 첫 충청권 345㎸ 송전선로 토론회
  4. [인터뷰]"폭염중대경보 시 중단·이동·확인, 3대 수칙 실천을"
  5. [월요논단] 총성과 함성 사이, 북중미 월드컵이 던지는 평화의 패러독스

헤드라인 뉴스


차량 멈췄더니 뒤차가 빵빵… 우회전 일시정지 실효성 의문

차량 멈췄더니 뒤차가 빵빵… 우회전 일시정지 실효성 의문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이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단속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교차로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해 집중단속을 예고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규정을 지키는 운전자들이 오히려 불편을 겪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6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진행 중이다.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차량은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우회..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 강릉에서 충청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이른바,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공약을 내세웠다. 시속 200㎞ 이상으로 9시간이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는데, 정청래 대표는 "관련 예산은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을 발표했다. 정청래 대표는 "강릉에서 목포까지..

올해 대전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 고충 상담 1000건 넘어
올해 대전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 고충 상담 1000건 넘어

전국적으로 관계성 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접수된 '교제폭력'과 '스토킹' 고충 상담 건수만 따져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지난해 대전과 울산 지역에서 잇따른 교제살인으로 교제폭력 처벌법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최근 정부와 경찰이 공동대응 체계를 갖춘 것 외 근본적인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18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가 접수한 교제폭력(167건)과 스토킹(933건) 고충 상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준비 ‘분주’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준비 ‘분주’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