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동구.중구.서구 기초단체장 공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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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 동구.중구.서구 기초단체장 공천 '파열음'

이동한 "음주운전 전력 부적격자가 경선에 참여"
김현호 "자격 미달 후보와 경선? 환멸 느껴 포기"

  • 승인 2026-03-30 17:01
  • 신문게재 2026-03-3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 결여와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는 반발이 잇따르며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구와 중구 등 주요 지역 경선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비위 의혹이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아 경선을 포기하거나 공천 기준에 항의하며 시당 공관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컷오프된 후보들의 재심 신청과 당사자 간의 법적 대응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공천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공정성을 둘러싼 잡음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국힘 시당
국민의힘 대전시당. [사진=중도일보 DB]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를 놓고 파열음이 나고 있다.

특정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들며 공천 참여를 포기하는가 하면 시당 공관위를 향해 공천 기준과 공정성을 따져 묻는 등 관리 전반에 잡음이 생기는 모양새다.

우선 김현호 전 서구청 자치행정국장은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미달되는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것에 환멸을 느껴 (경선 참여)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당 공관위는 서구청장 후보 공천을 서철모 현 청장과 김 전 국장 간 경선으로 결정했는데, 김 전 국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경선에 미참여한 것이다.

김 전 국장은 서 청장의 전임 비서실장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것과 특정 제보자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서 청장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관위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는 즉시 배제한다고 선언했지만 이 원칙이 무너지고 말았다"며 "엄정한 상황을 뒤로 한 채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시당과 당협위원장의 안의한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날 이동한 전 중구 부구청장도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경선 후보자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으로 인한 부적격자가 올라와 있다"며 시당 공관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구청장 경선 후보로는 이 전 부구청장과 김선광 전 대전시의원, 김경훈 전 대전시의장 3인이 오른 상황이다. 선거통계시스템의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의 음주운전 전력이 나와 있다.

이 전 부구청장은 "공천 시스템에 따르면 성범죄, 스토킹, 데이트폭력, 아동폭력과 함께 음주운전 역시 명백한 부적격 기준으로 포함돼 있다"며 "15년 이내 음주운전 3회 이상 적발, 윤창호법 시행 이후 1회 이상 적발, 음주운전 적발 이후 무면허운전까지 적발된 경우는 부적격으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희조 현 동구청장에 대한 단수공천으로 컷오프된 한현택 전 부구청장이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중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연수 전 중구의장 역시 중앙당 재심 신청과 함께 시당 공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한편 서철모 서구청장은 김 전 국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비서실장에 대한 건은 이미 경찰에서도 조사를 완료한 건으로, 현재 본인은 어떠한 혐의를 받은 적도 없고, 수사 대상으로 입건된 적도 없다"며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를 거쳐 철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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