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시의 미래를 ‘콘텐츠’에 투자하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도시의 미래를 ‘콘텐츠’에 투자하다

조희선 서구 경제환경국장.

  • 승인 2026-03-31 16:51
  • 신문게재 2026-04-01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조희선 서구 경제환경국장
조희선 서구 경제환경국장.
한 도시의 경쟁력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산업 흐름을 읽고 필요한 시점에 선택할 때 성장 기회를 얻는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도약했다. 뉴질랜드 웰링턴은 영화 산업으로 도시 브랜드를 구축했고,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콘텐츠 생산기지로 기능한다.

이들 도시는 기술·인재·콘텐츠 결합 지점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지금 대전 서구도 같은 흐름 속에서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 서구 만년동과 월평동, 유성구 도룡동 일대는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 다목적 촬영소인 스튜디오큐브와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 역량이 만나는 이곳은 대한민국 특수영상 콘텐츠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중심에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있다. 지난 3월 착공한 이 사업은 총 1,690억 원이 투입되며, 기업 입주 공간과 최첨단 촬영 스튜디오, 후반작업 시설 등을 갖춘 복합 인프라로 구축된다. 2029년 개관을 목표로,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이러한 기반 조성은 급변하는 영상산업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영상산업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확장현실, 시각효과 기술이 결합하면서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결'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월평동 청년콘텐츠타워와 갑천 일대 기업을 연계해 기획, 제작, 유통, 주거 기능이 결합된 구조를 구축하고, 산업과 생활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특수영상 영화제, 테마거리, 문화공간 조성 등을 통해 산업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고 있다. 산업이 특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장될 때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에 실질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재의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지며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게 된다. 나아가 과학기술과 콘텐츠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대전 서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의 미래는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서구가 추진하는 특수영상 콘텐츠 산업 기반 구축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미래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앞으로도 서구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특수영상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희선 서구 경제환경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3.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4. 특성화 인센티브에 D등급 신설까지… 충청권 대학 혁신지원사업 '촉각'
  5. "소방훈련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대전경찰 안전공업 늦은 대피 원인 '정조준'
  1. 혐오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대전 결혼서비스 비용 평균 2%대 상승... 신혼부부 부담 가중
  3. 대전교도소 신임 김재술 소장 취임…"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 강조
  4. 대전둔산경찰서, 요식업체 등 노쇼 피해 예방 추진
  5. 여기는 재2의 한화이글스 홈구장 사이언스 스타디움! 역시 야구는 같이 봐야죠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명실상부한 '세종시=행정수도'를 규정하는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자 지역 정치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업인 만큼, 심사를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행정수도법) 총 5건이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심사를 받지 못했다. 모두 65개 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행정수도법은 60번째 이후 안건으로 배정되면서 후순위로..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대전시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신탄진 방향 원촌육교 주변 긴급 옹벽 공사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전면통제에 주변은 물론 대전시내 일대에서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공사 기간 1달 간 교통 체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3월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시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일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토 옹벽 긴급 보수보강 공사'에 긴급하게 착수했다"면서 "공사로 인한 통제구간은 한밭대로 진입부 ~..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소득 하위 70%와 차상위 계층 등 모두 3580만명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월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6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유가 부담경감을 위해 10조 1000억원,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노동자·청년 등 지원 2조 8000억원, 에너지·신산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조 6000억원, 지방정부 투자 여력 확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