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식탁에서 피어난 변화…단양 영춘면, '함께 먹는 마을'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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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식탁에서 피어난 변화…단양 영춘면, '함께 먹는 마을'로 거듭나다

주민 참여형 공동급식 확산…돌봄·나눔·일자리까지 이어진 선순환

  • 승인 2026-04-08 09:17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 영춘면 경로당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식재료 기부와 참여를 바탕으로 어르신 공동급식을 운영하며 마을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정서적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이러한 주민 중심의 돌봄 모델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보도 1) 영춘면 경로당 따뜻한 밥상(1)
단양 영춘면 경로당이 '밥 한 끼'로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영춘면 경로당 따뜻한 밥상 모습(사진=영춘면제공)
단양군 영춘면의 한적한 마을 경로당이 요즘 가장 분주한 공간으로 변했다.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곳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고 정을 나누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1리와 하1리 경로당은 지난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어르신 공동급식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매일 점심시간이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안부를 나누고 일상을 공유한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다. 군에서 지원하는 월 20만 원의 부식비에 더해, 주민들이 각종 식재료를 십시일반으로 보태면서 경로당 식탁은 늘 풍성하다. 제철마다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이 이어지고, 쌀과 고기 등 기본 식재료도 꾸준히 기부되며 '함께 차리는 밥상'이 완성되고 있다.

특히 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진 사례도 눈길을 끈다. 시부모가 경로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는 소식을 들은 며느리가 1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나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공동급식은 빠르게 자리 잡았다. 초기 10여 명 수준이던 참여 인원은 현재 30명 이상으로 늘었고, 일부 경로당에서는 점심을 넘어 저녁까지 함께하는 식사 문화로 확대됐다. 상1리에서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아침까지 제공하며 '하루 세 끼 돌봄' 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식사 준비와 운영은 '식사도우미' 사업과 연계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상1리에서는 '일하는 밥퍼 사업'을 통해 15명이 참여해 1,25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도 냈다.

손태선 상1리 노인회장과 이석봉 하1리 노인회장은 "함께 밥을 먹으니 건강뿐 아니라 마음도 훨씬 밝아졌다"며 "작은 정성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양군 역시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로당 공동급식이 어르신 복지를 넘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돌봄 모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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