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포획 골든타임에 갑작스런 비…"탈진에 빠지기 전 발견이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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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포획 골든타임에 갑작스런 비…"탈진에 빠지기 전 발견이르길"

9일 사건현장 시간당 3㎜ 비에 안개까지
탈출 사흘째 먹이활동 어려워 탈진 가능성
"야생경험 부족, 이른 시점에 발견되기를"

  • 승인 2026-04-09 18:12
  • 신문게재 2026-04-10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비와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위치 추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수색 당국은 늑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소수 인력만 투입하고 민가 접근을 차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우천으로 인한 늑대의 체온 저하와 탈진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는 사육 환경에 익숙한 늑대가 야생에서 먹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 전 신속한 포획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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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수색 이틀째인 9일 소방관계자들이 열화상 감지가 가능한 드론을 이용해 늑대가 목격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를 살이 있을 때 포획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간에 접어든 가운데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이 충분히 활약하지 못하고 야산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늑대가 조기에 탈진에 빠질 위험까지 제기된다.

9일 오월드에 따르면,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를 수색하는 장소에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면서 드론을 활용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늑대가 활동성 강하고 낯선 사람을 크게 경계하면서 경찰과 소방인력이 산으로 올라가서는 포획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이날 낮 수색부터는 소수 인력만 참여하고 있다. 대신 민가로 내려오거나 다른 먼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사람들이 서서 보문산 일원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대전에 시간당 3㎜ 남짓의 비가 내리면서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드론에 부착한 열화상카메라는 지형에 장벽을 넘어 산속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늑대의 위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찾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8일 저녁부터 9일 새벽까지 이어진 수색에서도 열화상카메라 드론을 활용해 새벽까지 늑대의 위치를 실시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드론을 두 대 준비해 늑대를 놓치지 않을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비가 내리면서 드론을 띄우기도 쉽지 않거니와 비에 젖은 늑대의 체온이 쉽게 카메라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탈출 사흘째를 앞두고 먹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며 탈진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가 오는 경우 체온 유지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고, 후각을 이용한 먹이 탐색도 어려워져 에너지 소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비로 인해 젖은 지면에 늑대의 발자국이 더 선명하게 남아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많은 인력이 산을 수색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여겨진다.

정상민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늑대는 무리생활을 하기에 분리되면서 다시 원래의 무리로 돌아가려는 행동을 보이며, 이로 인해 오월드 주변을 배회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사육환경에 지낸 개체는 야생경험 부족으로 먹이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비교적 이른 시점에 발견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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