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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동물원 늑대가 탈출한지 사흘째인 10일 오후 2시 대전시와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관계기관이 수색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현제 기자) |
다만 마지막 공식 포착 이후 하루 반 넘게 추가 흔적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늑대가 동물원 외곽으로 벗어났을 가능성과 함께 수색 장기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전시와 경찰, 소방,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관계기관은 10일 오월드에서 수색 중간 브리핑을 열고 늑대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와 안개로 열화상 장비 운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관계기관은 드론과 현장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 범위는 기존 반경 3㎞에서 최대 6㎞까지 확대됐다.
당국은 늑대가 오월드 인근 야산에 머무를 가능성을 우선 두면서도 장시간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외곽 이탈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있다. 늑대가 굴을 파고 은신했거나 낮 동안 움직임이 적을 수 있다는 점, 비로 인해 열화상 탐지가 쉽지 않았다는 점도 수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현재 당국은 마취를 통한 생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포획 트랩과 유인 장치를 설치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진호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는 "늑대가 외곽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움직임이 생각보다 빠르고 은밀해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먹이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향후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물만 먹더라도 최대 2주가량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색 과정에서는 도심 출몰 여부를 둘러싼 혼선도 적지 않았다. 당초 오월드네거리와 산성초등학교 인근 등 도심에서 늑대가 목격됐다는 사진과 제보가 확산되며 인근 학교가 휴업하고 수색 범위도 넓어졌지만, 이후 관계기관 확인 결과 상당수 사진이 허위 또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월드네거리 출몰 사진은 당시 인근 CCTV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대전시는 신빙성 없는 제보가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기관은 현재까지 늑대가 실제 민가로 내려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각종 제보 사진이 조작된 형태로 퍼지면서 수색에 혼선을 빚고 있다"며 "오월드네거리 출몰 사진도 AI로 조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밖의 도심 출몰 사진도 90% 이상이 조작됐거나 늑대로 특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현재까지 민가로 내려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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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