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열흘만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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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열흘만에 잡았다

17일 0시 44분 중구 안영동에서 생포… 건강 상태 양호

  • 승인 2026-04-19 16:32
  • 신문게재 2026-04-2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오월드 울타리 하부를 파고 탈출했던 한국늑대 '늑구'가 시민 제보와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 끝에 탈출 10일 만인 17일 새벽 건강한 상태로 생포되었습니다.

대전시는 멸종위기종인 늑대의 생명 존중을 위해 생포를 원칙으로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으며, 포획된 늑구는 건강 상태 확인을 거쳐 안정을 되찾는 대로 사파리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동물 탈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 보강 및 2·3차 방지책을 신속히 마련하여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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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 후 회복과정에 있는 늑구 모습. 사진제공은 오월드
대전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열흘 만에 생포됐다.

대전시는 8일 대전오월드 늑대사파리에서 탈출한 한국늑대 '늑구'(2024년생, 수컷)를 탈출 10일 만인 17일 00시 44분 대전 중구 안영동 일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생포했다고 17일 밝혔다. 늑구는 8일 오전 9시 15분경 늑대사 울타리 하부를 파고 탈출했으며, 시는 즉시 비상대책 상황반을 구성·운영하고 관계기관 및 관련 전문가와 협력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나섰다. 시는 이번 대응 과정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한국늑대의 생명 존중과 종 보전 가치를 고려해 생포를 원칙으로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색 과정에서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인공지능(AI) 조작 사진 제보로 인한 혼선 등으로 어려움도 있었으나, 16일 오후 5시 40분경 유의미한 제보가 접수되면서 포획에 속도가 붙었다. 열화상 드론과 카메라 등을 활용한 집중 수색을 통해 오후 11시 45분경 늑구를 발견했고, 이후 추적 끝에 17일 00시 17분경 안영IC 회차로 인근에서 위치를 최종 확인했다. 이어 마취총을 발사하여 00시 44분 생포를 완료했다.

포획 후 늑구는 오월드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사파리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포획에는 시 환경국을 비롯해 소방, 경찰, 군, 야생생물관리협회, 생태원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등 총 3,163명이 참여했으며, 열화상 드론과 카메라, GPS 포획트랩, 포획틀 등 장비 285대가 투입됐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늑구의 행동이 매우 민첩해 수색과 포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제보와 협조 덕분에 무사히 생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동물원 동물 탈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더욱 철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사과문을 냈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건은 동물이 동물원 내에서 외부로 탈출하여 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드린 상황"이라면서 "동물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물사 탈출 방지대책은 물론, 원외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2차, 3차 방지책을 빠르게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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