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양군수 공천 논란 확산···“알고도 공천했나”

  • 충청
  • 청양군

국힘 청양군수 공천 논란 확산···“알고도 공천했나”

황선만 후보 측 성명서로 선거법 위반·녹취 정조준···책임당원 후보 교체 요구, 내분 격화

  • 승인 2026-04-29 10:02
  • 수정 2026-04-29 10:29
  • 신문게재 2026-04-30 13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국민의힘 청양군수 공천 과정에서 김홍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자, 황선만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 교체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책임당원들은 공천 관리 규정을 근거로 중앙당에 후보 교체 청구서를 제출하며 공천 시스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 후보 측은 이미 검증을 마친 결정이라며 내홍에 유감을 표한 가운데, 중앙당의 최종 판단이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선만 후보교체 요구서
황선만 후보를 지지하는 책임당원 270여 명이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 제출한 후보 교체 요구서(사진=황선만 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황선만 후보를 지지하는 책임당원들이 중앙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는 양상이다.

황선만 후보 측이 배포한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공천 이전부터 인지한 선거법 위반 정황을 반영하지 않은 공천 과정에 있다는 주장이다.

성명서는 공천관리 규정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규정에는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불법선거운동 등 중대한 하자가 있을 경우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후보를 재추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공천 심사 당시 김홍열 예비후보는 2025년 10월 군내 단체를 통해 23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한 사실과 전달자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였다는 것이 황 후보 측 주장이다. 특히 책임당원 A 씨는 3월 16일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관련 선거법 위반 내용을 담은 공천 배제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후보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공천을 강행한 것은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결정을 존중해 경선 결과에 승복했지만, 당시에도 김 후보 문제가 불거지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건의했다"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공천 이후 더욱 확산했다. 당시 물품 전달 과정에 관여했던 당사자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자 관련 영상과 내용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공개된 녹취에는 김 후보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전달을 맡았던 당사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를 공개한 당사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책임을 혼자 뒤집어쓸 수 있다는 걱정에 공개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황선만 후보를 지지하는 책임당원 270여 명은 국힘 당헌 제81조와 공직 후보자 추천 규정 제30조를 근거로 후보 등록 교체를 요구하는 청구서를 28일 중앙당에 제출하고 성명서를 배포하기에 이르렀다.

성명서에는 "이번 사안이 후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천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청양군수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전반에 중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후보 교체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공천 시스템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단순 의혹이 아닌 사전 인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천 이전에 관련 정황이 접수되고 내부 검토가 이뤄졌다면 공천 결정은 정치적 판단의 영역을 넘어 책임의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홍열 후보 측은 “도당이 경선 과정에서 여러 사안을 판단해 공천을 결정할 걸로 안다”며 “이미 본선 구도가 확정된 상황에서 후보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당내 내홍이 불거진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홍삼드링크 제공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은 녹취 공개를 계기로 공천 책임론으로 확산하며 당내 균열을 키우고 있다. 국힘 중앙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군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3.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4.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5.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1.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2.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3.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4. 세종 소상공인의 날 개최…'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촉구
  5.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가 중부권 언론사 최초로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임직원 복지 증진 향상에 나섰다.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자녀 초·중·고·대학 학자금부터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장기근로자 포상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중도일보(회장 김원식)는 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회장과 유영돈 사장, 김현수 대표, 김은정 근로자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중도일보는 50억 원을 출연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설..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민선 9기 허태정 호(號) 출범 첫해 대전시 주요 현안과 관련해 11월이 중대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등 연내 결론을 예고한 대형 사업들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공약사업 성패가 달린 첫 본예산 편성과 이재명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 가능성 등도 조만간 가늠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달 대동교와 대덕대교 교량 개축에 따른 장기 교통통제가 시작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약 10개월간 유성구 온천..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속보>=행정수도특별법의 오는 11일 축조심사를 앞두고 사전 조율을 위한 추가 회의 일정 협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10월 22·29일자 1면 보도> 앞서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신중한 검토를 강조하면서도 추가 논의에는 동의하지 않아, 쟁점을 충분히 조율하지 못한 채 곧바로 심사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별법 제정 논의가 6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이로 인해 연내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회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기국회 내 첫 회의를 개최한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