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문자가 계속 와요"… 실종신고 증가에 생활치안 문제 없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실종문자가 계속 와요"… 실종신고 증가에 생활치안 문제 없나

대전 닷새동안 17건 접수, 취약계층 수색부담 가중
아동신고 1년새 24% 증가… 사전 예방망 구축 필요

  • 승인 2026-05-06 17:50
  • 신문게재 2026-05-07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 지역에서 아동과 치매 환자 등 취약계층의 실종 신고가 급증하며 경찰의 치안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18세 이하 실종 신고는 1년 새 약 24.4% 증가했습니다. 실종 사건은 즉각적인 현장 대응과 수색이 필수적인 만큼, 반복되는 신고가 경찰의 핵심 치안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 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문 사전등록과 GPS 배회감지기 보급 확대 등 사전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clip20260506165855
5월 2일 연휴기간 실종경보문자가 3분 간격으로 발송된 모습.
대전에서 아동·청소년과 치매환자,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의 실종 신고가 늘면서 생활치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종 신고는 접수 직후 수색과 동선 확인 등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반복되는 신고가 경찰의 생활치안 역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노동절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5일까지 대전지역 실종 신고는 18세 이하 8건, 치매환자 4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5건 등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

닷새 동안 하루 평균 3.4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실제 해당 기간 지역별로 다수의 실종경보문자가 발송됐고, 경찰은 접수된 실종자를 모두 발견해 현재까지 중대한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아동·청소년 실종 신고는 증가 흐름을 보였다. 대전에서 18세 이하 실종 신고는 2024년 697건에서 2025년 867건으로 늘었다. 1년 새 170건, 약 24.4% 증가한 수치다.

실종 신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실종자의 마지막 목격 장소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이동 동선을 추적하고, 경우에 따라 실종경보문자를 발송해 시민 제보를 받는다. 진척이 없을 땐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치매환자,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실종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스스로 위치를 설명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나 발견이 늦어질수록 2차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어 관계기관 협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생활치안 수요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가족 돌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실종 신고가 늘고, 가정의 돌봄 공백이 경찰의 현장 대응으로 넘어오는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경찰의 업무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종 수색과 생활안전 대응까지 반복될 경우 현장 치안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실종 신고 증가에 따른 치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후 대응에 머물지 않고 사전 예방을 위한 지문·사진 등 사전등록과 배회감지기 보급, GPS 연동 스마트태그 도입 등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실종 신고 대부분은 어린이와 고령자, 치매환자 등 안전 취약계층과 관련된 만큼 시민 제보를 위한 실종경보문자 발송 등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종이 장기화하는 경우 더 큰 인력과 장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어 무엇보다 실종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물품 보급 확대와 지역사회 예방망 구축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3.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4.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5.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1.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2.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3.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4.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5.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