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 딛고 쉴 권리 보장”… 충북, 재가 요양보호사 유급휴가비 지원

  • 충청
  • 충북

“성희롱 피해 딛고 쉴 권리 보장”… 충북, 재가 요양보호사 유급휴가비 지원

성희롱 피해 입은 방문 요양보호사 대상… 소득 감소 걱정 없이 회복 집중
1일 5만 7천 원, 최대 5일간 지원… 4월부터 11월까지 시범사업 참여

  • 승인 2026-05-10 08:04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는 성희롱 피해를 입은 재가방문요양보호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생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하여 유급휴가비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지원 대상은 방문형 재가서비스 중 성희롱 피해를 입은 요양보호사로, 센터 상담을 거쳐 1일 5만 7,020원씩 최대 5일간의 휴가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돌봄 현장의 성희롱 문제에 대응해 요양보호사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장기요양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요양보호사 유급휴가비 지원사업 홍보 포스터
충청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요양보호사 유급휴가비 지원사업 홍보 포스터.(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방문 요양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 피해로부터 요양보호사를 보호하고, 안전한 돌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수급자나 보호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은 재가방문요양보호사에게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요양보호사 유급휴가비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재가방문요양보호사들은 근무 중 성희롱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시급제 중심의 임금 구조 탓에 선뜻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휴가를 쓰기 어려웠다. 보호를 위한 분리 조치가 곧바로 생계 불안으로 이어지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 요양보호사가 심리적·신체적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임금 손실을 공단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방문형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다 성희롱 피해를 입은 요양보호사다.(가족요양보호사 제외) 지원 금액은 1일 5만7020원 기준(최대 5일 지원, 총 28만5100원 한도)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4월 ~ 11월(단,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까지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충청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를 통해 성희롱 피해 고충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 후 소속 장기요양기관이 유급휴가를 부여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해당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신경희 충청북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장은 "돌봄 현장의 성희롱 문제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건강한 장기요양 서비스 체계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요양보호사들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성희롱 피해로 도움이 필요한 요양보호사는 센터 홈페이지의 '온라인 인권상담'(sccbpass.or.kr) 또는 전화(043-820-3672)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이 충북 지역 돌봄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인권 존중의 문화가 정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