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의 치열한 선점 경쟁에 비해 대전·충남의 동력이 약화된 것은 행정통합 무산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가 '5극 3특' 전략의 출발점으로 행정통합을 제시하며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라는 유인책을 내걸었기에 이해할 만한 측면은 있다. 그렇다고 특정 권역으로의 쏠림 현상을 용인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 수도권 공공기관 노조가 TF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기존 혁신도시들이 '우선 배치'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느슨한 대응으로는 선거 후 공론화 과정에서 승기를 잡기 어렵다.
일부의 '기존 혁신도시 한정 이전'이라는 조건부 찬성론은 1차 이전에서 소외됐던 대전·충남에 한층 높은 긴장감을 요구한다. 1차 이전의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야 2차 이전의 올바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지정 후 답보 상태에 머문 대전·충남은 주민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제는 위기감을 정책적 추진력으로 승화시켜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때다.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대내외에 증명해 보일 차례다.
기존 혁신도시들의 안착 요구에도 전략적으로 응전해야 한다. '시즌 2'는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과 기관이 상생하는 비전의 무대를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하반기 대상지 확정이 임박할수록 유치전은 이전보다 한층 격화될 것이다. 지역민의 관심, 지자체의 전략,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결집한 구조적 대응 체계가 절실하다. 선거 후 펼쳐질 본격적인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준비 단계인 지금 모든 전열을 완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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