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세계 석학 참여 인권도시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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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세계 석학 참여 인권도시포럼 열려

  • 승인 2026-05-15 10:13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청사2
광주광역시청.(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에서 열린 세계 인권도시포럼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미래 역할을 모색하는 국제 논의의 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은 권위주의 확산과 사회 갈등 심화 속에서 도시 단위 인권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광주광역시는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에 대응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2026 세계 인권도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구 관계자와 지방정부, 시민사회, 학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세계 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와 유네스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행사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포럼에서는 민주주의 약화와 사회적 혐오 확산, 시민 권리 위축 등 최근 국제사회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역 공동체와 지방정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중앙정부 중심 정책만으로는 인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참여와 생활 현장 중심의 인권 행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막식에서 광주의 민주화 역사와 5·18 정신을 언급하며 국제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 공동체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도시 간 협력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광주를 시민 연대와 민주주의 상징 도시로 평가하며, 인권도시가 사회 회복력과 포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세계인권도시포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인권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주주의 후퇴 현상과 혐오 정치 문제를 분석했다. 발표자들은 차별과 배제, 극단주의 정치가 공동체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시민사회의 감시와 참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인권 문제도 논의됐다.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격차, 알고리즘 편향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차원의 정책 기준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은 국제회의와 주제 토론, 네트워크 프로그램, 인권 현장 행사 등으로 구성돼 1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광주=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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