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제1회 청해문학상 당선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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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제1회 청해문학상 당선작 선정

일반부 대상 오봉옥 작가 '나비 도둑'

  • 승인 2026-05-15 10:14
  • 서경삼 기자서경삼 기자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청.(사진=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이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문학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제1회 완도청해문학상'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15일 완도군에 따르면 첫 공모전인 만큼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국 단위로 진행해 기성 작가부터 청소년들까지 대거 참여하여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

일반부에서는 오봉옥 작가의 시집 '나비 도둑'이 대상, 민혜숙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나비 도둑'은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단함과 그 안에 숨겨진 온기를 구어적 리듬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대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백수인 심사위원장은 "나비 도둑은 자연을 이웃으로 인식하는 공존의 서정이 인상적이었고, 바다를 삶의 스승으로 삼아온 지역적 정신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특히 방언과 서사는 남도 특유의 감수성과 미학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라고 평했다.

'몽유도원'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추리적 기법과 액자 구조를 통해 서사를 입체적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뛰어난 상상력과 서사적 깊이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미래 문단을 이끌어갈 청소년부에서는 김예지 학생(시 부문)이 '미역국'을 비롯한 5편의 작품으로 당선됐으며, 수필 부문에서는 박상우 학생의 '할머니의 봄, 매화 꽃잎에 머물다' 외 1편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역 문학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마련된 청해 작가상 시문에는 한용재 작가의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가 시대적 아픔을 문학적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정작으로 꼽혔다.

심사에 참여한 김선기 평론가는 "완도와 청해라는 이름이 단순한 지명을 넘어 인간의 삶과 기억을 재구성하는 문학적 지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문학상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지영 완도군 문화예술과장은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보내주신 전국의 문학인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선망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제1회 완도청해문학상' 시상식은 6월 9일 완도군민의 날 행사와 연계하여 개최될 예정이다.

완도=서경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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