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7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부산항 신항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항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1위 환적항 도약을 위해서는 항만 기능 중심의 확장을 넘어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논의는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넘어 해양금융 경쟁력과 지역 성장 기반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항만 경쟁 중심축, 물류에서 금융으로 이동
24일 해운·물류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은 2025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488만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환적 물동량 역시 1410만TEU 수준으로 증가하며 세계 2위 위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물동량 확대만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말레이시아 탄중팔레파스항의 성장세와 중국 주요 항만 확대 전략,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이 부산항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고 환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싱가포르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항만 기능뿐 아니라 금융과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해 온 구조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 산업은행 이전, 기관 이전 넘어 성장 기반
산업은행 이전 논의는 단순히 금융기관 한 곳의 입지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정책금융기관이 지역에 자리할 경우 금융 기능 확대는 물론 투자와 법률, 회계, 컨설팅 등 관련 산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이 청년 일자리 확대와 인재 정주 여건 개선,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물류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자본 공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함께 움직일 때 항만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산항 다음 경쟁은 사람과 산업 연결
전문가들은 향후 항만 경쟁이 단순 물동량 경쟁을 넘어 물류와 금융, 산업 기능을 함께 결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 항만 전환과 가덕도신공항 연계 물류망 구축, 해양금융 기능 강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국 부산항의 다음 경쟁은 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자본, 산업이 함께 머무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은행 이전 논의가 해양금융 생태계와 지역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거론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평가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