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하나금융, 15년 신뢰가 만든 '청라 금융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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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하나금융, 15년 신뢰가 만든 '청라 금융 시대' 돌입

연약지반과 암반층 뚫고 세운 건축학적 금자탑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심장부로 도약

  • 승인 2026-05-26 09:4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_2026년 5월 21일 준공
하나금융그룹 본사 '그룹 헤드쿼터(HQ)'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완료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돌입한다./사진=인천경제청 제공
청라국제도시가 대한민국 금융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하나금융그룹 본사 '그룹 헤드쿼터(HQ)'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사를 서울 외 지역으로 옮기는 첫 사례로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하나생명보험, 하나펀드서비스, 하나금융티아이 총 10개 관계사 소속 임직원 2200여명이 순차적으로 이전을 완료한다. 통합데이터센터의 하나금융티아이 및 관계사 기존 상주 인력을 포함하면 하나드림타운 내 약 4000명의 금융 전문 인력이 한곳에 모이는 대규모 금융 집적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청라의 지리적 강점은 하나금융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발판으로 청라를 핀테크, 블록체인 등 첨단 금융산업이 집적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첫발을 뗐다. 이후 15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양 기관은 흔들림 없는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왔다.

그 결과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2018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청라 금융 인프라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출발점인 3단계 그룹헤드쿼터(HQ)가 5월 21일 준공됐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 중 본사를 서울 밖으로 옮기는 첫 번째 사례인 이 메가 프로젝트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하나금융그룹이 15년 간 쌓아온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민·관 협업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역 앞에 위치한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약 12만8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 건물은 '지역 상생'과 '디지털 혁신'을 상징하는 건축적 명작이다. 특히 1층부터 15층까지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약 1.1㎞의 보행자 램프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담장을 허물고 365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하나금융의 철학을 담았다. 건물 외벽 전체는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한 저철분 특수유리로 감쌌다. 장당 무게가 최대 6.5톤에 달하는 이 거대한 유리들을 독일에서 제작한 뒤 국내로 운송해 정교하게 설치하는 정성을 들였다. 이는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가치 공유라는 그룹의 지향점을 건축학적으로 완벽하게 형상화한 결과물이다.

오늘의 웅장한 모습이 있기까지 지하 공사 과정은 자연과의 사투였다. 1980년대 갯벌을 매립해 만든 연약지반의 특성상 굴착 장비가 빠지지 않도록 대량의 고화제를 투입해 터파기를 해야 했다. 거대한 토압에 맞서기 위해 일반 공사 대비 2배 이상의 지하 지지대를 촘촘히 설치하는 정밀 공법이 동원되었고, 지하 30m 지점에서 맞닥뜨린 거대한 암반층은 공사의 난관이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과 하나금융은 긴밀한 협력과 기술적 집념으로 이 모든 난제를 극복해냈고, 마침내 청라 금융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강점은 하나금융의 세계 진출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인천경제청은 청라를 핀테크·블록체인 등 첨단 금융산업의 집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백진 인천경제청장 대행은 "하나드림타운은 대한민국 민·관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청라 금융 시대가 한국 금융이 세계 중심에 서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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