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단체장 부재 지자체, 안전 대책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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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체장 부재 지자체, 안전 대책 만전을

  • 승인 2026-05-27 17:01
  • 신문게재 2026-05-28 19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3일 앞둔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66년 개통된 서소문 고가차도는 정밀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철거 작업 중이었다. 상판 침하 현상이 발견돼 안전진단을 하는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을 노후 고가차도 철거 과정 안전에 주의했더라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붕괴 등 모든 사고에는 전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사고가 난 고가차도 역시 상판 일부가 내려앉은 것은 붕괴 전조일 가능성이 큰데도 지지대 설치 등 별도 안전 조치 없이 안전 진단을 진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다. 3월 말 대전지역 교통대란을 부른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 육교 구간 옹벽 붕괴 위험은 사전에 배부름 현상이 발견됐기에 보수공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고가차도 붕괴 사고는 국민의 눈과 귀가 지방선거에 쏠려 있는 시점에 발생해 사회적인 충격을 더한다. 여야 대표는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고,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지방선거 출마로 직무가 정지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갖는다"며 선거 운동을 잠시 중단할 뜻을 밝혔다.

정치권이 사고 책임에 대한 공방을 자제하고 사고 수습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충청 4개 시·도 등 단체장 상당수가 지방선거에 출마, 부단체장이 직무를 대리하면서 행정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전만 해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전 구간에서 진행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다. 각종 공사나 산업현장에 행정력이 미치는 것만으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단체장이 자리를 비운 선거 국면,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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