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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 갯벌 반출 이미지(사진=젠스파크 제작) |
당진 갯벌이 평택으로 반출되는 가운데 이제라도 갯벌을 지키기 위해 당진 어촌계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처럼 빠르게 갯벌이 유실된다면 당진의 바다는 점점 더 황폐해지고 어장은 사라져 어민들의 삶은 더 궁핍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렇듯 한국가스공사가 진행 중인 항로 준설공사를 둘러싸고 준설토의 평택 이전 문제가 다시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당진 바다의 소중한 자산인 갯벌이 평택으로 속절없이 유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어촌계의 안일한 대처와 지역 정치인의 무의미한 정쟁이 겹치면서 당진 바다의 생태계 복원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당진 A어촌계 계원인 최 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당진 인근 바닷속은 오랜 환경 변화로 인해 갯벌보다는 자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준설토 평택 반출을 당장 중단하고 생태계 복원에 우선 사용하도록 제도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로 준설로 인해 어패류의 산란처와 서식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 항로 확보 과정에서 나오는 준설토(갯벌)는 단순히 버려야 할 폐기물이 아니라 당진 바다의 생태계를 심폐소생 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자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사업 초기 준설 과정에서 나온 양질의 갯벌을 인근 어촌계 양식장과 바다에 계획적으로 투사(投砂)하자는 생산적인 대안이 제기됐었다.
이렇게 하면 밀물과 썰물이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갯벌이 형성되고 낙지나 바지락 등 어패류가 살 수 있는 최고의 명품 어장이 복원될 수 있다는 과학적 분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어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일부 어촌계는 '준설토'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과 당장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 씨는 "현장의 근시안적 판단이 당진의 미래 자산을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된 셈"이라며 "당진의 '황금 자원'을 평택에 통째로 내어주는 꼴이 돼 당진 바다의 미래는 없다"고 탄식했다.
이밖에 "항로 준설이 3~4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당진 바다는 막대한 양의 갯벌 자원을 영구적으로 상실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정치권의 태도다. 지역구 의원은 이 같은 국책 사업의 해양 생태적 본질과 지역 경제에 미칠 실질적 손익계산을 파악하지 못한 채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몰두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정치인이 '준설토 평택 유출'이라는 자극적인 프레임만 잡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이 정작 당진 바다를 살릴 수 있었던 대안 마련이나 어촌계 설득 등 실질적인 중재 노력은 실종됐다.
내실 없는 정쟁은 지역 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길 뿐 당진에 아무런 실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냉정한 평가다.
최 씨는 "이제라도 '갯벌 자원화' 상생 모델 구축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갯벌 자원화 상생 모델을 구축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최 씨는 "당장 어촌계를 대상으로 '친환경 갯벌 복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당량의 준설토를 당진 인근 바다에 1m씩 쌓아 놓으면 조석 간만의 차를 통해 자연스러운 갯벌이 형성되고 낙지·어패류 서식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권의 프레임 전환과 입법 지원도 필요하다"며 "어기구 의원은 이제라도 국책사업 준설토를 해당 지역 해양 생태계 복원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등 제도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진의 미래 어장을 평택에 통째로 내어주며 실속 없는 말 잔치만 벌여온 정치권과 멀리 보지 못하고 단기적 이익에만 집착해 온 어촌계는 지금이라도 당진 바다의 이익을 위한 진짜 대안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할 시점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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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