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서 강진 민화순회전 성황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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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서 강진 민화순회전 성황리 개막

개막일 관람·마스터클래스 신청 경쟁률 15 대 1 관심 집중

  • 승인 2026-06-22 11:11
  • 신문게재 2026-06-23 5면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2- 오사카_민화순회전 개막 (1)
일본 오사카에서 최근 열린 민화순회전 개막식.(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의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원 영월의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주일한국문화원 및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이 최근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뜨거운 현지 반응과 함께 총 4달간 펼쳐지는 릴레이 전시의 막을 올렸다.

22일 강진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순회전은 국내 창작민화 화단의 혁신을 주도해 온 '민화의 비상' 시리즈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팝 아트를 주제로 진행했던 회차를 해외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한 것으로, 조선 후기 대중의 삶과 소망을 파격적인 구성과 강렬한 색채, 반복적인 표현과 해학으로 담아낸 민화를 조선시대의 팝 아트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며 민화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현대성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책거리도와 작호도, 괴석모란도, 효제문자도 등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유물의 영인본 작품 20점과 민화계 원로 및 대표 작가 20인의 현대민화 작품 20점이 한 자리에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전통민화와 현대민화를 한 공간에서 만남으로써 민화가 지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대중성과 현대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개막 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막 행사 관람과 마스터클래스에는 접수를 시작한 지 단 사흘 만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평일 낮에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선정된 인원 모두가 개막일 전시 해설과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의 전시 해설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의 공식 브랜드인 율아트의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에 대한 관심은 개막식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이영채 오사카 총영사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자리를 빛냈으며, 같은 날 오슬기 관장의 전시 해설과 마스터클래스가 두 차례 추가로 진행되면서 오사카에서 예정된 총 세 차례의 마스터클래스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전시장에 마련된 율아트의 민화 굿즈 전시 공간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민화의 도상과 색채가 적용된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80여 종을 자세히 살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민화가 감상의 대상인 전시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의 일상에서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번 오사카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이후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에서 2차 전시를 개최하며 민화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번 순회전을 계기로 일본 현지에 한국 민화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역동성을 함께 알리고, 민화를 매개로 한 국제 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관람객들이 민화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쓸 방침이다.

강진=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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