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서 1만여 점 출토…조선 도자사 연구 새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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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서 1만여 점 출토…조선 도자사 연구 새 단서

분청사기·백자 이행 과정 확인
1390~1470년 가마 운영 흔적 규명
7일 발굴조사 현장 시민 공개

  • 승인 2026-07-02 09:3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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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오는 7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 3차 발굴조사 대상지역 전경.(사진=김해시 제공)
조선 전기 분청사기 제작과 백자로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대규모 유물이 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에서 확인됐다. 학계에서는 조선 초기 도자기 생산 체계를 밝힐 기준 유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김해시는 오는 7월 7일 상동면 대감리 상동 분청사기가마터 3차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깊이 3m 이상 유물퇴적층이 확인된 폐기장에서 분청사기와 백자편 등 약 1만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은 상감과 인화, 음각, 귀얄, 덤벙 등 다양한 제작기법의 변화를 보여주며,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어지는 제작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김해', '장흥', '예빈', '공' 등이 새겨진 명문 분청사기가 다수 확인돼 중앙 관청에 공납하는 자기뿐 아니라 김해도호부 관청에서 사용한 도자기도 함께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발굴 과정에서는 고려 말 상감청자의 전통을 보여주는 흑상감 시명 분청사기와 조선 전기 효자로 알려진 반석철의 부친인 반형의 묘지도 출토돼 당시 지역 사회와 도자 생산의 역사상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자료도 확보했다.

조사 결과 가마는 1390년부터 1470년 사이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층위별로 유물이 연속적으로 쌓인 폐기장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조선 전기 분청사기 제작과 변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 현장 공개를 통해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상동 분청사기가마터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이번 발굴은 김해 분청도자 문화의 역사적 기반을 다시 확인한 성과"라며 "상동 분청사기가마터가 조선 초기 자기 연구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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