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2,224억 원 올산리 복합리조트…사업비는 두 배, 착공은 5년째 제자리

  • 충청
  • 충북

단양군 2,224억 원 올산리 복합리조트…사업비는 두 배, 착공은 5년째 제자리

민선8기부터 이어온 핵심 민간투자사업…1,075억 원 기준 재무 검증 후 2,224억 원으로 증액, 추가 재무 검증 없이 착공은 2027년 이후 전망

  • 승인 2026-07-08 08:56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의 핵심 공약인 올산리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협약 체결 5년이 지나도록 착공되지 못한 채 사업계획 변경 등의 사유로 착공 시점이 2027년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특히 사업비가 초기 대비 두 배 이상인 2,224억 원으로 급증했음에도 추가적인 재무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사업 지연이 계속될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속한 착공과 객관적인 재원 조달 능력 입증을 사업 성패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KakaoTalk_20260708_080247535_07
착공 기다리는 단양 올산리 복합리조트 부지.사업협약 체결 후 5년이 지났지만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사진=이정학기자)
민선8기부터 추진돼 온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은 민선9기에서도 핵심 공약으로 이어졌다. 올산리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투자펀드 1호, 단성~죽령역 레일코스터, 직티온천 개발, 민선9기 100대 공약 1호 사업인 못골 신도시 개발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상당수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공약 이행 여부와 사업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본지는 민선9기 핵심 민간투자 공약사업의 추진 현황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첫 번째는 총사업비 2,224억 원이 투입되는 올산리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다.

KakaoTalk_20260708_080247535_13
올산리 복합리조트 개발 예정지 내 기존 소백산 관광목장 건물.사업협약 체결 후 5년이 지났지만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사진=이정학기자)
올산리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대강면 올산리 일원 120만여㎡ 부지에 골프장과 숙박시설,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양군은 2020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21년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함께 2022년에는 군유지 111만여㎡를 포함한 토지와 건물, 정착물 등 139억2천만 원 규모의 공유재산 매매계약을 완료했다.

이후 군관리계획 결정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개발행위허가 등 주요 행정절차는 진행됐지만 협약 체결 이후 5년이 지나도록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던 일정도 사업계획 변경으로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군 내부에서는 착공 시점이 2027년 초 또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사업이 늦어진 배경에는 사업성 재검토가 있다. 사업자는 골프장 중심 개발계획에서 리조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허가 변경 절차도 다시 진행하고 있다. 단양군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정 과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KakaoTalk_20260708_080247535
올산리 복합리조트 개발 예정지 내 기존 저수수령 휴게소 주유소 시설. 사업협약 체결 후 5년이 지났지만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사진=이정학기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업비 증가 과정이다. 사업협약 체결 당시 총사업비는 1,075억 원이었다. 당시 사업자는 재무상태표와 투자확약서, 법인 일반현황, 출자이행각서 등을 제출해 사업평가위원회의 재원조달 계획 평가를 받았고, 총사업비의 3%에 해당하는 협약이행보증금도 납부했다.



하지만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총사업비는 2023년 1,800억 원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현재의 2,224억 원으로 증가했다. 군은 사업협약에 따라 총사업비는 민간사업자가 관리하는 사항으로 사업비 변경에 따른 추가 재무 검증 의무는 없으며, 최초 협약 당시 재원조달 계획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2,224억 원 규모 사업은 최초 1,075억 원 기준으로 재무 검증을 받은 이후 사업비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변경된 사업비를 기준으로 한 추가 재무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보도 1) 올산리조트 추진점검회의
단양군이 최근 김문근 군수 주재로 관광투자사업 추진점검회의를 열고 올산리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주요 민간투자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단양군)
단양군은 최근 군수 주재 관광투자사업 추진점검회의를 열고 올산리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주요 관광투자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군수는 사업시행자들에게 조속한 착공과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주문하며 "민선9기 핵심 공약사업이 계속 지연되면 군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며 "추진이 어렵다면 사업 지속 여부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 후 5년이 지났지만 착공은 여전히 미정이다. 사업계획은 변경됐고 사업비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제 올산리 복합리조트 사업은 연기된 일정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또 늘어난 사업비에 걸맞은 재원조달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민선9기 대표 민간투자 공약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다음 편에서는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투자펀드 1호 사업의 추진 현황과 투자 유치 상황을 점검한다.
단양=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보금자리론도 5%대... 대출 차주들 볼멘소리
  1.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2.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3. 새벽 물폭탄에 대전·충남 침수 속출… 42명 탄 버스 배수로 빠져
  4. 올 여름엔 나도 ‘몸짱’
  5.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