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서정옥 센터장, 리메이펀 명예기자 |
![]() |
| 서정옥센터장 사진 |
A. 가족센터에 오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대가 큽니다. 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24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해 왔습니다. 그동안 성매매 피해자, 미혼모, 여성 노숙인, 지역아동센터, 가출청소년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온 경험이 지금의 가족센터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하는 곳인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잘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센터가 꼭 도움이 필요한 사람만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쁘게 부임했습니다.
Q2. 새롭게 부임하시면서 특별히 추진하고 싶거나 변화시키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직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바로 만들기보다는, 현재 잘하고 있는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업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시민들이 센터의 사업을 알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센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센터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센터 안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와 생활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인 책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문화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마련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Q3. 다문화가족을 단순히 '지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바라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은 한국 문화를 가지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온 분들은 각자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되, 서로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비빔밥'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비빔밥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각각의 재료의 맛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재료가 잘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냅니다. 다문화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서로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다문화가족이 언제까지나 도움만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움을 받으면서 정착하고 성장한 후에는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의 관계가 만들어질 때 진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Q4. 센터장님 재임 기간 동안 센터에서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있는 동안 이 센터가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한국인 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와서 놀이 공간을 이용하고, 장난감을 빌리고,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여러 서비스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고, 한국인과 외국인 주민이 자연스럽게 만나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가족센터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관계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허브가 되었으면 합니다.
Q5. 마지막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다양한 가족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처음에는 누구나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은 언어와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힘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면 안 됩니다. 정착하고, 성장하고, 결국 행복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센터에 오실 때도 '무조건 무엇을 해달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일까요?"라고 함께 의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센터 역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할 때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센터장은 "다양한 문화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4년간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신임 센터장. 앞으로 보령시가족센터가 '도움을 받는 곳'을 넘어 서로 돕고 배우며 성장하는 열린 공간이자, 다양한 가족과 지역주민을 연결하는 지역사회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함께 어우러지고, 정착과 성장을 거쳐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센터장의 비전이 보령의 다문화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