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재정 '비상등'… 재정자립도 19% '뚝' 빚은 3천억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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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재정 '비상등'… 재정자립도 19% '뚝' 빚은 3천억 '쑥'

자체 수입 급감에 복지예산 되레 늘려
국도비 공모사업 확대 시비 부담 가중
"경상경비 10% 절감·매년 사업 재검토"
대규모 투자사업 재원 편성 시기 조정도

  • 승인 2026-08-24 16:39
  • 수정 2026-08-24 17:13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규동 기자)
경북 포항시의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 자체 수입은 정체 감소했지만 복지와 인건비, 국비·도비 매칭 등 법정 의무적 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자체 재원만으로는 모든 재원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이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의 예산 규모는 2022년 2조5342억원에서 2026년 3조880억원으로 21.8% 늘었다.

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는 27.0%에서 19.99%로, 자체 세입은 6천23억원에서 5천432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복지예산은 7653억원에서 1조629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도비 확보 중심의 공모사업 확대도 시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대규모 투자사업과 각종 편의 시설 증가로 운영비·유지관리비가 누적돼 왔다.

이로 인해 빚(지방채 잔액)은 2019년 말 679억원에서 2022년 말 1800억원, 2025년 말 2천898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증가했다.

이와 관련,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박 국장은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일반운영비, 여비,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10% 의무 절감, 대규모 투자사업 재원 편성 시기 조정으로 재원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정 건전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일회성이 아닌 매년 원점에서 사업 필요성을 검토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국장은 "빚은 줄이고 필요한 곳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재정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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