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 앞 모양갤러리에서 만나는 ‘그림멍’…고창 미술의 보물창고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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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앞 모양갤러리에서 만나는 ‘그림멍’…고창 미술의 보물창고 문 열다

한옥전시관 모양갤러리 개소

  • 승인 2026-08-27 09:44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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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치현 작가의 '계절의 꿈'.(사진=독자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읍성 앞 한옥전시관 모양 갤러리가 문을 열고 고창 출신 작가들의 소중한 작품을 선보이며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7일 개관한 모양 갤러리에는 고창 출신 작가들의 기증작품 가운데 엄선한 26점이 전시돼 있다.

고창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자, 지역 미술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초 진기풍 선생의 기증작품을 비롯해 진기풍 선생이 그리고 강암 송성용이 글씨를 쓴 '석란도'를 만날 수 있다.

또 운림산방을 대표하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의 작품을 비롯해 서예의 대가 석전 황욱, 초서의 대가 취운 진학종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다양한 서양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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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미술학예사가 故 김치현 작가의 대표작 '계절의 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故 김치현 작가의 '계절의 꿈'이다.

김치현 작가는 강렬하면서도 맑은 색채를 자유롭게 활용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화가들이 쉽게 사용하지 않는 높은 채도의 보라색을즐겨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바라보는 듯한 순수함과 생동감이 느껴진다.'색의 마술사', '색채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는 김치현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작품 속 색채를 바라보게 된다.

고(故) 김치현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림중학교와 고창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동시에 평생에 걸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자신이 평생 작업해 온 소중한 작품들을 고창에 기증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뜻을 더했다.

고미숙 고창군 문화예술 과장은 "모양 갤러리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공간을 넘어 고창의 문화예술 자산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나고 공유하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 주신 작가와 유족들의 뜻을 잘 이어가면서 고창의 예술적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읍성을 찾은 관광객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바라보며 '그림멍'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일상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양 갤러리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고창읍성을 둘러본 뒤 잠시 모양 갤러리에 들러 우리 지역이 품고 있는 예술의 깊이를 만나보는 것도 고창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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