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신현국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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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신현국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대전광역시수의사회 운영위원장 겸 상무이사
충남대학교 수의학관과 동물병원 건립기금 1억 원 쾌척
수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 능력

  • 승인 2026-09-06 22:25
  • 신문게재 2026-09-07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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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신현국 대표원장. 사진=신현국 원장 제공
‘아프니까 아프리카’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신현국 대표원장은 23년째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보살펴 온 명의다. 대전광역시수의사회 운영위원장 겸 상무이사를 맡아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신현국 대표 원장을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에서 만나 동물 사랑에 헌신해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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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대표원장이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신 병원장님,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말씀해주시겠어요?

▲ 2003년 아프리카동물병원을 개원했고, 2018년 2차 동물병원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로 확장 이전 개원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대학 선배님으로, 24 메디컬 숲을 운영하시는 김종만 대전시수의사회장님과 함꼐 아프리카동물병원을 함께 운영했답니다. 저희 메디컬센터는 2018년 대전 최초로 ISFM(국제고양이수의사회) GOLD 레벨 인증을 받았고요. 2018년 대전 최초로 한방재활센터를 개설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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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원장이 집에서 키우는 푸들 반려견 뽀식이.
사진=신현국 원장 제공
2022년 MRI를 도입했고, 2022년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특수동물진료센터를 개설했지요. 대전 유일이다 보니 햄스터, 도마뱀, 기니피그 등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저희 병원을 찾습니다.

2023년에는 초음파와 엑스레이, 내시경, 외과 수술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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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원장이 집에서 키우는 포메라니안 반려견 빵빵이.
사진=신현국 원장 제공
2024년 대전 최초로 줄기세포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답니다.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 과제에 선정됐고, 2024년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우수업체에도 선정되었지요. 2025년 병원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했고, 2026년 수술실 확장과 장비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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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신 병원장님, 지난해 11월 충남대 수의대에 '기부자 벽' 이 설치되고 제막식을 할 때 신 원장님께서 1억 원을 기탁하셨다지요?

▲예.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정주영)이 지난해 11월27일 수의학관 1층에서 '발전기금 기부자벽(Wall of Honor)' 제막식을 개최했는데요. 그동안 수의과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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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난해 11월27일 수의학관 1층에서 '발전기금 기부자벽(Wall of Honor)' 제막식을 개최할 때 신현국 병원장이 수의학관과 동물병원 건립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저는 이날 이날 제막식에서 충남대학교 수의학관과 동물병원 건립기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이때 제가 기부할 차례가 되면 주저 없이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좋은 마음으로 기부했습니다.

앞으로도 충남대 수의과대학 발전을 위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원외관
24 아프리카 동물메디컬센터 전경.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신 병원장님, 대전의 대표적인 수의사가 되시기까지 어떤 시절을 보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예, 저는 서산에서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의 3형제 중 둘째 아들입니다. 형님과 동생은 서산에서 공무원 생활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주 한일고의 교기인 태권도를 보고 남성스러움이 좋아서 한일고에 가게 됐습니다. 자랑스런 한일상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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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수의학관 및 동물병원 건립기금 1억원을 김정겸 충남대 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어릴 때 집에서 소, 돼지,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자연스럽게 수의대를 가게 됐죠. 저희 병원이 연중 무휴 24시간 병원인데 40여 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며 순번제로 쉬지요. 저는 수요일과 일요일이 쉬는 날인데 수요일은 저를 위해,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스물일곱에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수의과대학 시절에는 그룹사운드 ‘천둥새’에서 드럼을 쳤습니다. 2학년 때는 천둥새 회장도 했지요. 악기 연주도 하고 당구도 치고 대학 생활을 즐기다가 의무병으로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제대 후 4학년 때는 과대표를 했죠. 저는 본래 외과를 전공으로 하고 싶었는데 신상태 교수님께서 산과로 부르셔서 4학년 2학기 때 산과로 가게 됐습니다. 학교 다닐 때 농대 뒤 편에서 ‘메디’라는 염소를 키우면서 염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복제하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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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충남대 개교 74주년 기념식에서 김정겸 충남대 총장에게 자랑스런 충대인상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대학 졸업 후 운 좋게 일본에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고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논문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29세에 선배님이 맡기신 둘리동물병원 원장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둘리동물병원은 잘하는 후배에게 맡기고 ‘아프니까 아프리카’라는 말에 착안해 김종만 원장님과 함께 아프리카 동물병원을 오픈하게 됐지요. 김종만 원장님에게 저는 이쁨 받는 동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십 수년을 함께 사이좋게 잘 지내는 사이입니다. 종만이 형님이 큰 대출을 받아 메디컬 숲을 오픈하고 잘 운영해나가시는 모습을 뵈면서 저도 자신감이 생겨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대전에는 저희 병원과 숲 메디컬센터를 비롯해 유성에 2개, 둔산에 2개의 2차 병원이 있답니다. 그 중 숲과 아프리카가 자체건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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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진료하는 모습.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일본 유학 가서는 외과로 석사를 했고, 한국에 와서 박사는 내과를 전공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직원이 41명이고 그중 18명이 의사입니다. 병원이 23년 됐으니 2004년부터 근무하는 친구들도 있고, 22세에 와서 41살이 된 간호사도 있습니다. 이직률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잘해주려고 노력하죠. 근로기준법에 따라 시간 외 수당과 휴일 수당도 잘 챙겨주고 대우를 잘 해주니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일할 수 있죠.

저는 2003년부터 대전과기대에 가서 7년 동안 반려동물학과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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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직원들과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신 병원장님도 댁에서 반려견을 키우시는지요.

▲2018년에 다리를 절어 버려진 갈색 푸들 뽀식이를 입양해 키우게 됐습니다. 지금 뽀식이는 8살이고, 포메라이안 빵빵이는 3살입니다. 강아지는 7살 이후를 생애 전환기라고 할 수 있는데 강아지가 장수하려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음식 잘 챙겨주고 체중조절 잘 해주고 꾸준히 운동시켜 주는 게 중요합니다. 공놀이도 미끄러운 곳에서는 피해야 됩니다. 그래야 슬개골을 다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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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과 24 아프리카 동물메디컬센터 직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펫로스 증후군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언제든지 가족을 보내줄 수 있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별 준비를 평안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언젠가는 떠날 것을 알기 때문에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하는 게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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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오픈식 때 내빈들이 축하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일하시다가 가장 힘드실 때는 언제인가요?

▲2차 병원은 중증 환자들이 오다 보니 최선을 다해 수술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제일 힘들죠.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게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보호자와 슬픔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더 슬픕니다.

저는 모교인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4학년 2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동물병원 경영학’을 가르칩니다. 후배와 제자들이 병원을 오픈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병원을 경영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거죠. 임상수업을 하는 셈입니다. 이때 학생들에게 공감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합니다. 공감 능력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노력에 의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공감하면서 진료하다 보니 보호자와 함께 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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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반려견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저는 어릴 때부터 눈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잘 울다 보니 지금도 보호자들과 공감하면서 같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보호자님들에게 잘 전달되어서인지 저를 믿고 신뢰해주셔서 이제까지 의료소송을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수의사에게는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슬퍼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병원에는 중중환자가 많이 오니까 본래 소송도 많고 사고도 많습니다. 치료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죠. 그렇지만 23년 동안 단 한 번도 의료소송 없이 병원을 운영해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환자분들과 공감이 잘 되면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분쟁을 할 일이 없습니다. 개중에는 돈을 원하는 분들도 있는데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슬기롭고 지혜롭게 분쟁 없이 잘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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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은 수의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사진=한성일 기자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때가 가장 가슴 아프고 슬픕니다. 밤새 정성껏 치료했는데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정말 힘들죠. 멘탈이 붕괴 되고 번 아웃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엄청 심하죠. 머리 속이 멍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하고 보호자님 뵙기도 가슴 아프고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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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국 병원장이 반려견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멍순이, 순이, 코코.....제 가슴속에 남아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의료보험이 적용 안 되어 수술비가 비싸다 보니 감당을 못하는 견주들이 버리게 돼 유기견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팻 보험이 실효성이 떨어지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들입니다. 안타깝죠. 그래서 키울 능력이 안되는 견주들은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처음부터 입양할 생각을 자제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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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충남대 수의대에 '기부자 벽' 이 설치되고 제막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현국 병원장 제공
-아 네 그렇군요. 원장님의 좌우명과 꿈, 제일 큰 보람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그게 보람과도 연결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면 후회할 일이 적어집니다. 보호자의 멘탈 관리를 잘 해드리고 공감을 잘해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호자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드리고 희망을 드리는 게 중요합니다. 반려동물들과 보호자님들과 함께 따뜻하고 정겹고 행복한 마음을 주고 받는 병원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보호자님들과 함께 보람과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이사)



신현국 원장
신현국 병원장.
사진=한성일 기자
-신현국 병원장은 누구?

▲74년 서산 출생. 서산 서령초등학교, 서산중학교, 공주 한일고등학교,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수의학사, 충남대학교대학원 임상수의학 수의학석사, 충남대학교대학원 임상수의학 수의학박사

일봇 돗토리대학교 연구원, 둘리동물병원 원장, 아프리카동물병원 원장,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한국수의순환기학회 이사, 대전시수의사회 서구분회장,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강사, 대전시장 우수기업인상,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겸임부교수,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 대전시동물병원협회 감사,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운영부회장, 대전시수의사회 운영위원장 겸 상무이사로 활동 중.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연혁>

-개원일 2018.06.05.

- 2003년 아프리카동물병원 개원

- 2018년 2차 동물병원 24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확장 이전 개원

- 2018년 대전 최초 ISFM(국제고양이수의사회) GOLD 레벨 인증

- 2018년 대전 최초 한방재활센터 개설

- 2022년 MRI 도입

- 2022년 특수동물진료센터 개설

- 2023년 초음파, 엑스레이, 내시경, 외과 수술 장비 업그레이드

- 2024년 대전 최초 줄기세포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 과제 선정

- 2024년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우수업체 선정

- 2025년 병원 인테리어 리모델링

- 2026년 수술실 확장 및 장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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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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