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수급관리제 시행 2년…과잉공급 제한엔 효과 필수의료 공급은 미약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병상수급관리제 시행 2년…과잉공급 제한엔 효과 필수의료 공급은 미약

대전과 충남·세종 8개 진료권역 병상공급 조절
과잉공급 권역 병원 증설 제한돼 병상 제한효과
소아과 등 필수의료 확장 미약하고 과거 통계 활용

  • 승인 2026-09-07 18:08
  • 신문게재 2026-09-08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정부가 병상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충청권에서 시행 중인 병상수급관리제도는 특정 진료과의 무분별한 개원을 억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필수의료 분야의 신규 공급 확대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한방병원과 재활병원의 병상 공급은 여전히 활발한 반면, 산부인과나 소아과 등 필수 의료기관의 개설을 촉진하는 실질적인 유인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한 병상 수요 예측이 과거 통계에 기반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6080501000387700017401
의료기관 과잉공급을 예방해 의료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위한 병상수급관리제도가 시행 2년째를 맞았다. 과잉경쟁을 예방하는 효과와 더불어 지역간 균형과 필수의료 확충 효과에 대한 분석이 요구된다.  (사진=중도일보DB)
병상의 과잉공급이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부추겨 의료자원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시행 중인 병상수급관리제도가 충청권에서 시행 2년차를 맞았다. 유사한 진료과의 경쟁적 개원을 예방하는 효과는 발휘하고 있지만 필수의료 분야 신규 공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25년 대전과 충남·세종을 8개 진료권역으로 설정해 2027년까지 유지할 목표 병상 수를 설정하고, 병상의 신규 허가에 앞서 사전심의제를 도입했다. 대전은 원도심의 동부권과 서구와 유성구의 서부권으로 구분해 인구가 감소하는 동부권은 일방병상의 공급 제한 지역으로, 서부권 역시 제한적으로 허가하는 공급조정 권역으로 고시했다. 충남 역시 천안·공주·서산·논산·홍성권역으로 구분해 천안권에 일반병상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세종권역의 세종시는 동지역과읍·면지역의 의료불균형으로 역시 일반병상 공급 조정지역이다. 공급제한 지역은 필수의료와 재활, 정신과가 아니고서는 원칙적으로 신규 병원 개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조정지역은 복지부가 인구와 병원이용 등을 바탕으로 설정한 해당 지역의 2027년 병상 추계치 이하에서만 신규 공급 허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병원이 밀집한 진료권역에 시술 중심의 피부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등의 신규 공급을 제한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병원 개원 사전심의 과정에서 규제가 예고돼 신규 개원을 자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병상수급관리제도 밖에 있는 한방병원과 재활병원은 관리 대상에 들지 않아 병상의 신규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실정이다.

또 필수의료 분야 의료기관 개설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나 분만을 담당하는 산부인과를 비롯해 소아과 그리고 감염병 관리의 내과, 화상 전담의 외과가 병상수급관리제도에서 신규 개설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권역에 신규 병상 공급 가능과 제한을 결정하는 2027년 병상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예측이 2020년 입원환자 자체충족률 등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사례도 있어 예측에 대한 적합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과잉공급을 제한하고 병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은 되고 있으나, 필수의료를 확대하는 효과는 아직 미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3. 서산 석림동 아파트 화재로 주민 70여 명 대피, 재산피해 2,449만 원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청주 원도심 다시 잇는다… 공간·상권·생활에 새 활력 대혁신
  1. "부지 매입비 아끼고 주차난 푼다"…인천시, 공원 지하에 주차장 800면 조성
  2.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3. 단양온달문화축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되살렸다…'상여·회다지놀이' 눈길
  4.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5.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헤드라인 뉴스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공식화된 가운데, 4분기 중 발표를 앞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40개 공공기관을 중점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왔는데,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검토에서 세종에 대한 안배를 어느 정도 고려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중 지방 이전 대상을 검토 중이며 올 4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2003년 첫 공공기관 이전에 물꼬를 튼 데 이어 두 번째 이전 계획이다. 1차 기관 이전에선 총 112개 기..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산단 등 3곳에 734억 기업투자… 제조·연구시설 확충 추진

대전의 산업단지 3곳에 734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추진된다. 기존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신규 산업용지에 제조·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액스비스, ㈜파미, 한솔제지㈜ 등 3개 기업과 총 734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 및 신규 고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액스비스 200억 원, 파미 295억 원, 한솔제지 239억 5000만 원이다. 신규 고용계획은 각각 45명, 39명, 20명으로 모두 104명이다...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충남 홍성 출신인 임광현(57) 국세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은 "1995년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