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핵심 기관 집적해 도약 발판 만든다"…제물포구, '3대 해양·금융 현안'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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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에 핵심 기관 집적해 도약 발판 만든다"…제물포구, '3대 해양·금융 현안' 정면 승부

해사법원 본청 내항 1·8부두 유치…"해양사법·물류 클러스터 구축"
인천항만공사(IPA) 제물포구 이전…"항만·도시 연계 구심점"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외 이전 저지…"원도심 금융 기능 수호"

  • 승인 2026-09-14 15:10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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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구가 14일 오후 2시 송림청사 소나무홀에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3대 현안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제물포구청 제공
인천의 모태이자 근대 산업·물류의 시작점이었던 원도심 지역이 오랜 침체를 깨고 해양·금융 메카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시 위주의 개발 축에 밀려 도심 공동화와 인구 유출을 겪어온 원도심에 핵심 공공기관과 사법 기반시설을 집중 배치해 도시 활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14일 구청 송림청사 소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끌 '3대 핵심 현안'을 전격 발표했다.

이날 제물포구가 제시한 3대 핵심 현안은 ▲해사법원 본청의 인천항 내항 1·8부두 유치 ▲인천항만공사(IPA)의 제물포구 이전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제물포구 내 존치다.

김찬진 구청장은 "제물포구는 대한민국 근대도시의 출발지였으나 주요 중심 기능이 신도시로 이동하면서 인구 감소와 지역 상권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며 "통합 제물포구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실질적인 원도심 부활을 위한 거점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꼽은 과제는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해사법원의 본청 유치다. 제물포구는 이미 임시청사를 유치한 상태지만, 본청까지 내항 1·8부두 재개발 구역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사법원은 해상보험, 선박금융, 국제중재 등 고부가가치 해양 법률 시장을 다루는 특수법원이다. 수많은 로펌, 금융기관, 해운 물류 기업 등 연관 산업과 전문 인력이 동반 입주하는 만큼, 내항 재개발 사업 전체의 민간 투자를 유인할 '앵커시설(핵심 거점시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지난 8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계기로 인천항만공사의 제물포구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단순한 상업·위락시설 중심의 재개발만으로는 장기적인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북항과 신항의 지리적·행정적 중간 지점이자 내항 재개발의 현장인 제물포구로 IPA가 이전할 경우, 현장 중심의 항만 관리와 원도심 재개발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구는 해사법원 본청과 IPA가 동시 입주할 경우 법률·행정·물류가 결합한 독자적인 해양산업 기반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관외 이전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오랫동안 지역 경제 동향 분석, 중소기업 금융 지원, 경제 교육 등을 통해 원도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구는 관외 이전보다는 제물포구 내 대체 부지를 마련해 존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관내 부지 대안을 적극 제시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세 가지 현안은 개별 사안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 공공기관을 다시 제물포구로 끌어모아 원도심의 도시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하나의 완성된 전략"이라며 "원도심의 경쟁력 강화가 곧 인천 전체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치권과 관계 기관, 인천시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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