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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장의 추석인사 형식을 비틀어 화제가 된 괴산군의 `길어..요` 영상 (사진=괴산군 제공) |
권의를 내려놓은 군수와 빠른 퇴근을 꿈꾸는 MZ세대 직원의 유쾌한 케미 영상이다.
영상 속 송인헌 군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괴산군민 여러분..."이라며 특유의 정중한 인사말을 시작하려 하자 카메라 뒤에 서 있던 젊은 홍보 담당 직원이 불쑥 스케치북 하나를 들어 올린다.
스케치북에는 커다란 글씨로 '길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괄호 안에 '(빠퇴 기원)'이라는 솔직하고 엉뚱한 소망이 적혀 있다.
당황할 법도 한순간 송 군수는 곧바로 "(어?) 길어?"라며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원고를 단축한다.
'즐겁고 행복한...' 단 세 단어만 던지고 깔끔하게 인사를 끝낸 것.
이에 만족한 직원의 "오케이(감사합니다)!" 하는 활기찬 소리와 함께 정겨운 한가위 카드 뉴스가 뜨며 영상은 단 7초 만에 끝이 난다.
기존 공공기관의 천편일률적인 명절 인사 공식을 완벽히 깨뜨린 이 영상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했다.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돌파했고 불과 3일 만에 단일 영상 기준 조회수 86만 회, '좋아요' 1만8000개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말은 짧게, 울림은 길게", "전국 지자체장 추석 인사 말씀 중 임팩트 최고네요 ㅎ", "젊은층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시는 참된 어른이시네요 ㅎㅎㅎ" 등의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번 영상은 공공기관 소통의 패러다임을 바꾼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기존 지자체장의 명절 인사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과 형식주의에 치우쳤다면 이번 괴산군의 시도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쌍방향 유머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체장이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과의 스스럼없는 호흡을 보여줌으로써 군정 전반에 대한 긍정적이고 유연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괴산=박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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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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