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취임 100일 맞아 48개 공약 제시…민생 변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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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취임 100일 맞아 48개 공약 제시…민생 변화 집중

경제·복지·교육·관광·안전 5대 분야
노동기금 융자 확대·긴급돌봄 도입
학생 아침밥·공공의료 공백 해소 추진

  • 승인 2026-10-06 20:0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공약사항 보고회2
울산 동구가 천기옥 동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공약사항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민선 10대 주요 공약사업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울산 동구 제공)
울산 동구가 민선 10대 구정의 방향을 경제와 복지, 교육, 관광, 안전 등 5개 분야로 정하고 48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일정 마련에 나섰다. 노동자 생활 안정부터 아동 돌봄, 의료 접근성 개선까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가 중심이다.

울산 동구는 천기옥 동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아 지역의 재정 여건과 생활 현안을 고려한 주요 공약의 이행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한정된 재원 속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노동기금의 이용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눈에 띈다. 동구는 내년부터 융자 한도를 현행 1000만 원 이내에서 1500만 원 이내로 높이고, 신청 자격도 소득이 50% 이상 줄어든 노동자까지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비자발적 퇴직이나 부상, 질병, 산업재해 등으로 한 달 이상 소득이 없는 경우가 주요 신청 기준이다. 변경안이 시행되면 소득이 완전히 끊기지 않았더라도 큰 폭으로 감소한 노동자가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재정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동구는 울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와 함께 조정교부금 비율을 현행 20%에서 23%로 올려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자체 수입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복지와 생활 기반시설 유지에 필요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동 돌봄에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동구는 내년 6월부터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중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경조사 등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는 시설이다.

노인 일자리 업무를 맡는 동구시니어클럽은 방어진문화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별도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공간을 고쳐 활용하며, 이전 완료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의료 분야에서는 보건소 의사 인력 문제와 야간 의약품 구매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부터 보건소 업무대행 의사제 도입과 동구 첫 심야약국 지정, 장기요양 대상자를 위한 협업형 재택의료센터 시범운영 등을 추진한다.

학생을 위한 아침 식사도 공약에 포함됐다. 동구는 지역 중·고등학교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학기 중 주 2회 1000원에 간편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 관련 조례를 마련하고 학부모 의견을 들은 뒤 시행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는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안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일산해수욕장 야간 명소화와 해양레저 관광거점 사업을 이어가고 대왕암·슬도공원에는 빛을 활용한 예술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민간 업체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한 선상 관광, 패들보드, 선셋 요가 등 체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숙박시설과 지역 점포로 이어지도록 하는 상품 개발도 추진 대상이다.

생활환경 개선에서는 내년까지 어린이공원 2곳과 동네 소규모 공원 17곳 등 모두 19곳을 정비한다. 남목·주전 일대 가로등 330곳을 손보고 옥류로 등의 오래된 보도와 이면도로도 정비할 예정이다.

이 밖에 노동자지원센터의 맞춤형 서비스, 외국인 노동자 지원, 교육지원센터 설립, 등하굣길 폐쇄회로(CC)TV 확충, 홀로 사는 주민을 위한 스마트 안부 확인 등도 공약에 담겼다.

천기옥 동구청장은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재정 문제와 방어진활어센터 화재, 집중호우 등 여러 현안을 살폈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주민에게 필요한 과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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