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가산책] 화성의 가을, 역사·체험·정원으로 즐긴다…세 가지 나들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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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산책] 화성의 가을, 역사·체험·정원으로 즐긴다…세 가지 나들이 코스

용주사 국행 무차회 16~18일 봉행…정조대왕 후손 참여 왕실 전통 재현
우리꽃 식물원 24~25일 전시·공연…동탄 공원 6곳은 계절별 꽃과 억새 선보여

  • 승인 2026-10-12 15:2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3-1. 2026 용주사 국행 무차회 홍보 포스터
026 용주사 국행 무차회 홍보 포스터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10월 중순 전통문화 행사와 가족 체험 프로그램, 도심 속 가을 산책 공간을 잇달아 선보인다. 왕실과 불교의 역사를 되짚는 용주사 국행 무차회부터 꽃과 공연을 결합한 우리꽃식물원 행사, 계절의 변화를 담은 동탄지역 공원까지 여가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흘간 진행되는 전통 의례와 주말 문화행사,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나뉜다. 행사 일정에 맞춰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길 수도 있다.

■ 용주사에서 만나는 왕실 의례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용주사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국행 무차회를 봉행한다. 본식은 18일 오전 8시 30분 경내에서 열리며, 정조대왕의 6대손인 이준 황손과 황실 가족 등이 참석해 왕실 제례와 불교의례가 어우러진 전통을 재현할 예정이다.

국행 무차회는 모든 중생에게 불법의 공덕을 평등하게 나누고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불교의례다. 용주사는 정조 14년인 1790년 왕실이 무차회를 주최했다는 기록과 전신 사찰인 갈양사의 수륙도량 전통을 바탕으로 의례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의례 외에도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선화전은 16일부터 22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세미나도 열린다. 17일에는 전통 두부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궁중복식 체험도 운영된다.

역사적 의례를 중심으로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행사의 문화적 가치가 널리 확산되려면 관람객에게 의례의 유래와 역사적 배경을 충분히 전달하는 해설과 안내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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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우리꽃식물원 24일과 25일 가을 산책 행사 홍보 포스터 (사진=화성시 제공)
■ 우리꽃식물원, 전시와 공연 한자리에

10월 24~25일에는 우리꽃식물원에서 '2026 우리꽃식물원 가을 산책' 행사가 열린다. 꽃과 국화 분재, 곤충 전시, 사진전이 마련되며 버블쇼와 마술, 태권도, 비보이 공연 등도 진행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종이박스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가 준비됐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이 전시와 공연을 둘러본 뒤 쉴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식물원 행사는 자연 관람에 공연과 참여 활동을 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실질적인 효과는 프로그램 수보다 방문객 참여와 만족도, 행사 종료 후 식물원 재방문으로 이어지는지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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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호수공원 은빛 억새밭 넘어 아파트 단지와 어우러져 가을 풍경 (사진=화성시 제공)
■ 동탄 공원 6곳에서 즐기는 계절 풍경

특정 행사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는 동탄지역 공원 6곳이 소개됐다.

동탄여울공원에서는 황화코스모스 꽃밭을 감상할 수 있고, 동탄호수공원에서는 억새와 수크령이 계절감을 더한다. 청계중앙공원 다랭이빗물정원에는 추명국과 블루세이지, 가우라가 어우러져 있으며, 다올공원 온뜰정원에는 백일홍과 메리골드, 국화가 자리한다.

시민 참여로 가꿔지는 공간도 있다. 송방천공원 물놀이장 주변 화단과 계단식 꽃밭인 다랭이원에는 시민들이 직접 가꾼 꽃들이 조성돼 있다. 예당공원은 올해부터 시민정원사 사업을 통한 유지관리를 시작했다.

공원은 별도의 입장 행사 없이도 시민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절별 관리가 중요하다. 꽃과 초화류의 생육 상태, 시설물 관리, 보행 동선과 휴식 공간의 이용 편의가 뒷받침돼야 조성된 녹지가 지속적인 여가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 행사 개최 넘어 시민의 일상으로

용주사 국행 무차회가 역사와 전통을 중심으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면, 우리꽃식물원은 가족 단위 체험을, 동탄지역 공원은 일상적인 자연 향유를 각각 담당한다.

한편 시는 앞으로 행사 개최와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시민 이용 실적과 만족도, 녹지 관리의 지속성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하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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