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 대전 지질박물관 탐방…지구 환경·생태·역사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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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 대전 지질박물관 탐방…지구 환경·생태·역사 학습

안승현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해설

  • 승인 2026-10-28 09:39
  • 신문게재 2026-10-28 98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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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이 최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을 찾아 공부하고 있다.(사진=전경열 기자 제공)
고창에서 출발한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이 최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을 찾아 지구의 오랜 역사와 지질자원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8일 고창군에 따르면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은 안승현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과 함께 대전 유성구 지질박물관을 방문해 지질과학 해설을 듣고 공룡 화석과 다양한 광물, 암석 표본 등을 살펴보며 지질과 환경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회원들은 배움에 대한 기대를 안고 이동했으며, 벌곡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지질박물관 탐방에 나섰다.

회원들은 약 30여 년의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지질과학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들려준 이동진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전시관을 둘러봤다.

1층 중앙홀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 등 다양한 공룡 복제표본을 관람하며 공룡이 살았던 시대와 생태, 멸종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지구의 탄생과 지각의 형성, 지질시대의 변화 등 지구가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해 온 과정을 살펴봤다.

2층 전시관에서는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의 종류와 형성 과정, 다양한 광물과 보석광물, 운석 등에 관한 해설이 이어졌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지는 화성암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되는 퇴적암, 열과 압력에 의해 변화하는 변성암 등 암석의 특성을 배우고, 지질자원이 우리 생활과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알아봤다.

특히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돌과 광물에도 지구의 오랜 역사와 자연의 변화가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지질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은 대덕연구단지에 자리한 지질과학 전문 박물관이다. 연구원은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지질 표본관을 설립했으며, 이후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시·교육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상 2층, 연면적 약 2,500㎡ 규모의 지질박물관을 건립해 2001년 11월 9일 개관했다.

박물관은 광물·암석·화석 등 다양한 지질 표본을 연구하고 수집·전시하며, 지질과학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지질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1층 중앙홀에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저지형을 정밀하게 재현한 지름 7m 규모의 대형 지구본과 여러 공룡의 복제표본 등이 전시돼 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대륙이동과 지진, 화산, 쓰나미 등 지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지질현상을 비롯해 화석을 통해 살펴보는 생물의 진화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서는 암석의 종류와 지질구조, 퇴적구조, 운석, 광물과 보석의 특성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과 자연의 형성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박물관 야외에는 화강암과 현무암, 편마암, 역암, 규화목 등 다양한 표본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장과 우리나라의 지질 역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다만 이날은 비가 계속 내려 야외전시장을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겼다.

안승현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지질을 단순히 돌과 암석을 관찰하는 분야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창은 다양한 자연환경과 지질자원을 품고 있는 지역인 만큼, 지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의 자연유산을 군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질자원에 대한 배움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역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지속가능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소장은 "지질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지구의 기록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땅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이번 탐방에서 배운 지질과학의 지식을 고창의 자연환경과 연결해 살펴보고, 군민들이 우리 지역의 지질자원과 생태적 가치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석봉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탐방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연을 직접 보고 배우는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지질박물관을 탐방하고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며 "책이나 사진으로 접하던 공룡과 광물, 암석을 직접 관찰하고 해설을 들으니 자연을 이해하는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는 땅과 자연환경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면서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환경을 지키고 알리는 데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질박물관 탐방은 지구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자연환경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지질의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

환경생태이야기 회원들은 이번 현장학습을 통해 자연의 가치는 아는 만큼 더 깊이 보이고, 이해하는 만큼 더 소중하게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고창의 자연유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배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땅에 새겨진 시간의 기록을 읽는 일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고창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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