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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상공회의소의 차기 회장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경제계에서는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유승교 대전상의 부회장(위드텍 대표)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태희 회장도 유 부회장을 후임자로 염두에 두고 긴 시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중도일보 DB) |
4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의 두 번째 임기는 내년 3월 12일 마무리된다.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유 부회장 외에 다른 인물의 이름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유 부회장은 최근 정 회장과 주요 대외일정에 동행하며 지역 기업인들과 교류를 넓혀왔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충남도를 비롯해 부여·공주·보령·금산·서천 등을 방문해 지자체 관계자 및 지역 기업인들과 기업 경영 여건과 지역 경제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차기 회장 선출과 연결해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전뿐만 아니라 관할지역인 충남 남부권 기업인들과도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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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상공회의소의 차기회장 선거 구도가 유승교 부회장<사진 왼쪽>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태희 회장<사진 오른쪽>도 유 부회장을 후임자로 염두에 두고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중도일보 DB) |
정 회장은 "대전은 최근 첨단기술 기업과 코스닥 상장사들이 성장하면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대전상의도 기존 전통 제조·건설업 중심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IT·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 산업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대전상의가 아우르는 기업의 범위도 넓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유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며, 올해 초 유 부회장도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다만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지역 기업인과 폭넓은 소통과 공감대를 쌓는 일은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선 최근 유 부회장이 대외활동이 활발해졌을 뿐, 그동안 지역 내 기업인들과 교류가 적었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현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발굴하고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책무"라면서도 "대전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지역 사정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기업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유 부회장 중심으로 차기 회장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럴 경우 경선 구도로 전환된다.
한편, 유 부회장이 이끄는 위드텍은 대전 유성에 본사를 둔 분자오염 모니터링 전문기업이다. 2003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화학물질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환경과 생산공정에 필요한 측정·분석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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