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4대강 대화불응 청와대에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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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4대강 대화불응 청와대에 전쟁 선포

  • 승인 2011-01-14 18:3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4대강(금강) 사업에 대해 간부 공무원들에게 "정부와 지방청으로부터 어떤 압박이 있더라도 원칙대로 하라"며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1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4대강 사업에 있어 '원칙대로 하라'는 말을 5차례나 반복한 안 지사는 "도지사와 도특별위원회의 어떤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대화에 응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과 도지사의 입장이 달라 공직자들이 중간에 끼어 고통당하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지난 6개월간 어떤 지시도 하지 않았다"는 안 지사는 "공정을 목표로 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입장이니 우리 지방정부는 철저히 도민의 입장에서 원리원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러나 "방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원칙대로 해 달라는 얘기"라면서 "이와 관련해 정부와 지방청으로부터 어떤 압박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또 "4대강 사업에 동원되는 트럭들은 속도를 지키고 청소를 강화해 도로 위 먼지나 건축자재 유실로 민원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이 문제가 다시 지역언론에 나온다면 도지사의 정확한 업무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3분여의 이야기 속에 원칙대로하라는 주문을 다섯 차례 강조한 뒤 건설교통항만국장에게 "알겠느냐"는 질문과 "예"라는 대답까지 확인하는 등 강한 어조를 이어간 안 지사의 이번 발언으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4대강 공사를 두고 정부와 충남도 간 충돌이 예고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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