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 중앙펜스 121m, 좌우펜스 99m로 넓힌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밭야구장 중앙펜스 121m, 좌우펜스 99m로 넓힌다!

대전시 “안전 이상 없고 혈세 안 들면 반대 이유 없어”

  • 승인 2012-11-13 16:1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밭구장이 중앙 펜스 121m, 좌우 펜스 99m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넓어지면 국내 프로야구 홈구장 가운데 중앙 펜스 거리 기준으로 2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신임 김응용 감독 요청에 따라 이처럼 홈구장 펜스 거리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한밭구장 중앙펜스 거리는 114m, 좌우 펜스는 97m다.
 
한화는 현재 펜스 거리를 늘리는 것을 이번 주 내로 야구장 소유권자인 대전시에 승인 신청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대전시가 이를 승인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 내년 시즌 개막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펜스 거리를 늘리는 것은 새 사령탑을 맡은 김응용 감독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화 감독 취임 직후 “짧은 펜스거리에서는 투수들이 마음 놓고 공을 던질 수 없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펜스 거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론을 펼친 바 있다.
 
올 시즌 한밭구장에서 나온 홈런은 87개로 경기당 평균 0.78개에 달한다.
 
이는 문학구장(평균 0.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만큼 한화 투수들은 ‘안방’에서 홈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 계획대로 펜스 거리가 늘어나면 국내 프로야구단 홈구장 가운데 2번째로 넓은 구장이 된다.
 
LG와 두산이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 중앙 펜스거리 125m보다는 짧지만, SK의 인천 문학구장, 삼성 대구 시민구장, 기아 광주 무등구장(이상 120m) 보다는 넓어진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펜스거리가 길어지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대전 시민들의 관람권도 한 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대전시의 예산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도 공사를 실시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한밭구장 소유권자인 대전시도 일부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한화의 펜스거리 넓히기에 긍정적이다.
 
안전문제와 혈세 부담이 없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한화 측에 이와 펜스거리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공문을 접수받은 적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인데 최근 답사를 해 본 결과 일정 부분만 지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민들의 야구 관람권이 좋아진다면 굳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올해 100억여 원을 들여 야구장 리모델링을 완료한 만큼 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