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생활권 교명 '종촌' 논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1생활권 교명 '종촌' 논란

주민 “촌스럽다” 등 반발거세…교육청 “개교 후 논의 바람직”

  • 승인 2014-12-16 14:58
  • 신문게재 2014-12-17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신도심 1생활권 종촌유·초·중·고 명칭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22일까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16일 세종시교육청 및 시의회, 지역 주민에 따르면 교명 논란은 지난달 27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결정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최초 교명은 '민마루(가안)'에서 지난 9월께 시교육청 교명제정자문위원회를 거치며 '한울'로 변경됐다. 10명 위원 참석 중 5명이 한울, 4명이 종촌, 1명이 기권한 결과다. 한울이 가진 '한울타리·큰울타리 뜻을 담아 넓은 지식과 덕망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도 반영했다.

이는 지난 10월1일부터 20일간 '세종 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 입법예고를 거친 뒤, 별다른 이견없이 확정일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의회 교육위원회 논의 중 예상찮은 곳에서 터졌다.

한울이 국어사전적 의미상 천도교라는 특정 종교에서 나온 순우리말인 만큼, 향후 논란의 여지를 줄 수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시의회는 교명제정자문위서 차점을 얻은 종촌으로 선회했고, 이는 지난달 28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마을 중에 으뜸이라는 의미를 지녔고, 국무총리실 등 정부세종청사 입지가 옛 종촌리·진의리란 점에서도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입주민 또는 예정자 입장에서는 명칭 자체가 촌스럽고 발음이 좋지않다는 등의 여러 사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원안인 한울 동조론에 가장 큰 무게감이 실리고 있고, 이 참에 동 명칭마저 변경하자는 의견까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시의회 및 시교육청의 안일한 명칭 제정에 반기를 들고 있다. 시교육감의 최종 공포 시한인 22일까지가 최종 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시교육청 보이콧 또는 집단행동 등 최후의 수단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영 의원은 “입주와 학생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속 결정을 내리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울은 종교적인 문제로 재검토하게 됐다”며 “입주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면 의회에서도 재검토 여지는 충분하다. 교육감의 재의요구를 거쳐 임시회 개최 등의 방법을 택할 수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흐름대로라면 내년 3월 개교 전 재개정 절차를 마무리해도, 제3의 의견 다툼이 일어날 수있다. 아직 입주와 학생 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단 '종촌'으로 개교 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이해 당사자간 최종 협의를 통해 다른 안을 추진하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국회 세종시 완전이전 대선 화약고 부상하나
  2. 업무상 보관금 이중지급 횡령한 군인 벌금형… 부사관 제적도
  3. 5월은 종소세 신고의 달! 놓치지 말고 간편하게 '클릭'
  4. 유니폼부터 대형 조형물까지… 꿈돌이 뜨거운 인기
  5. 국힘 중앙선대위 출범…충청권 인사 빠졌다
  1. 대전시, 미래 이차전지 신시장으로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2. 대전 고교 시험문제 출제 오류·생활기록부 중복 기재 지적 잇달아
  3. 부석사 불상 일본 대마도 옮겨져 박물관 수장 전망…"불자 있는 곳에 불상을"
  4. 대전관광공사, ‘찾아가는 대전관광 홍보관’ 운영
  5. 대전 중구, 중기부 주관 '2026년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대전역 입체화` 재도전… 정부 계획 반영 목표

대전시 '대전역 입체화' 재도전… 정부 계획 반영 목표

대전시가 대전역 입체화 사업을 재시동을 걸고 나서면서 충청권 교통의 요충지 위상을 다시 한번 견고히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정부의 철도 입체화 통합 개발 우선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큼 이번에는 사업 당위성에 대한 정부 설득을 통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모으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철도 입체화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종합계획서 반영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정부 역점 사업으로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정책을 발표, 최근 2월 선도 사업으로 대전과 부..

천문연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관측 시작 "새로운 과학적 발견 기대"
천문연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관측 시작 "새로운 과학적 발견 기대"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3월 12일 발사 이후 이달 1일 본격 관측 임무를 시작했다. 스피어엑스는 6주간 검·교정 등 시험 가동 이후 이달 1일부터 본격 관측에 돌입했다. 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600회 이상 촬영해 3600여 장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렇게 촬영된 이미지는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해 앞으로 2년간 6개월 주기로 3차원 전천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우주의 기원을 비롯해 은하의 형성과 진화, 생명체 탄생과 관련한 우..

대전선관위, `선거김` 이어 `선거빵` 출시… "함께 투표해요"
대전선관위, '선거김' 이어 '선거빵' 출시… "함께 투표해요"

대전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 대표 제과업체인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앞서 ㈜성경식품과 출시한 '선거김'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일상 속 친숙한 먹거리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선거 홍보의 일환이다. 선거빵은 성심당 인기 제품인 앙금빵에는 기표 모양을, 빅매치빵에는 선거일인 '6·3'을 새긴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선거빵은 5월 1일부터 성심당 본점을 포함한 전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품 진열 시 '선거일(6월 3일)'과 '사전투표일(5월 29~3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 쓰레기가 차지한 우리들공원 쓰레기가 차지한 우리들공원

  •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 한화이글스 공동 1위…야구장은 매진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