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대전도시철도 노선·신호·교통법까지 '산넘어 산'

  • 정치/행정
  • 대전

[시리즈]대전도시철도 노선·신호·교통법까지 '산넘어 산'

최대과제는 재예타 여부…예상치못한 난제 불보듯

  • 승인 2014-12-16 17:40
  • 신문게재 2014-12-17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진단] 2.산적한 과제

트램(노면전차)으로 결정한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라는 핵심 과제에서부터 망(網) 구축계획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도로교통법 개정은 물론, 승강장 공간 확보와 교통(신호) 체계 전면 개편 등 구체적인 계획에 이르기까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에다,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숱한 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100년 동안 쌓아온 대전시의 역량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과제는 2호선 망 구축과 노선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다. 망은 말 그대로, 큰 그림의 노선을 그리는 것이다. 1호선에 이어 2호선, 3호선 기능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과 시범노선으로 추진하는 '스마트트램'의 적정노선 등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노선별 기본계획은 수립된 망 구축계획 중 우선 사업 추진 구간(노선)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1~2월 사이 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계획이 수립되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병행한다. 망 구축계획 승인 후 노선별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올리면 국토부가 재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까지가 2년 정도 걸린다.

최대 난제는 재예타 여부다. 국토부 실무선에서는 트램은 재예타 대상이라고 엄포한 상태다. 자기부상열차와 별개의 사업인데다, 트램은 전용노선 없이 기존 도로에 건설하기 때문에 운행횟수와 이용객 수 등에 변화가 불가피해 사업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5기 당시,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했던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도로를 사용하는 트램은 시간당 6~15회 운행하고 승객은 1380~3450명 정도다. 자기부상열차보다 33% 정도 경제성이 낮다는 얘긴데, 대안을 찾기 위해 시는 별도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는 “자기부상열차와 트램은 수요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현재로서는 재예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는 2년 후 또는 더 많은 시일 후에 논의될 사안이라는 점에서 '재예타 대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고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겹칠 수 있어 벌써 '된다, 안 된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차가 도로 위를 운행할 수 없다'고 명시한 도로교통법 개정은 그나마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트램건설 등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에 도로 위를 운행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입법해 2017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재예타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시는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에 들어간다. 말 그대로, 구체적인 계획 마련에 착수하지만, 승강장 공간 확보, 교통(신호)체계 전면 개편 등 감안해야 할 사안이 워낙 방대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갈등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트램을 결정한 지 2주 정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불가론이 언급되는 등 너무 서두르는 감이 없지 않다”며 “종합추진계획 수립, 전담기구 신설, 전문가 협의회 구성, 용역 발주, 정부와의 협의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함께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3.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4.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5.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1.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2. K-water 금강유역본부, 선제적 물 재해 대응 본격화
  3. 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4. 충청권 5·18 민주화운동 참여 28명 유공자 인정 눈길…시민적 관심 필요
  5. 밝은누리안과병원, 환자 맞춤 봉사 실천한 장기근속자 포상

헤드라인 뉴스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을 나란히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불문율 속 여야 선봉장들이 이날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 견제 프레임을 들고 대전에서 출정식을 연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가 충청권에서 대충돌 하며 본격 세(勢) 대결에 돌입한 것인데 금강벨트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6·3 대전시민 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장우..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