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안전대책 '밀실회의' 논란…왜?

  • 정치/행정
  • 대전

하나로 안전대책 '밀실회의' 논란…왜?

공개-비공개 전환 등 혼선 초래 “오해 없도록 시민에 공개할 것”

  • 승인 2015-04-09 18:29
  • 신문게재 2015-04-10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가 연구용 원자로(HANARO)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당초 비공개키로 했다가 공개로 전환하는 등 혼선을 초래하면서 밀실회의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 회의실에서는 '하나로 내진설계 기준 미달'에 대한 두 번째 대책회의가 열렸다.

문제는 연구용 원자로 인근 주민은 물론 대전시민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전원자력안전시민협의회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는 점이다.

당초 대전시는 시민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회의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태순 시민협의회 위원장이 카메라 등이 들어오면 자유로운 대화가 안 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로 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비공개 진행에 대한 항의가 발생하자, 시민협의회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다시 공개로 전환했다.

우여곡절 끝에 회의 시작 전 공개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시민들이 무언가 감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됐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비공개는 그런 뜻이었다”며 “비밀을 감추려는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다.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되는 안전대책은 시민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에서 위원들은 연구용 원자로에 대해서도 중앙정부 중심의 원자력안전협의회 설치를 요구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다만, 방폐물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안전매뉴얼이 없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속 폐기물전문가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다루지 못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4.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5. [인사]대전 MBC
  1. [인터뷰]91세 원로 시인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
  2. 연이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한국가스기술공사 근절 대책 밝혀
  3. 대전서부경찰서, 여름철 자연재난대비 대책회의
  4. 산내종합사회복지관과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 협약
  5.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사업본부-대전M치과의원 복지증진 위한 협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