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액션·멜로·호러·판타지…가을 스크린 4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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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액션·멜로·호러·판타지…가을 스크린 4색 대결

  • 승인 2015-08-27 14:15
  • 신문게재 2015-08-28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핫클릭!]

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쌍끌이 흥행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암살'은 올해 한국영화 관객 첫 1000만명 기록에 이어 지난 27일 누적관객 1179만여 명을 동원하며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한국영화 중 역대 8위, 외화까지 포함하면 역대 9위다. '베테랑'은 지난 26일 누적 관객수 959만여명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두 편의 영화 모두 배우 오달수가 출연해 화제다. 오달수는 올 상반기 설 시즌에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도 흥행에 선전하며 '흥행보증수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한국영화의 선전 속에 모처럼 찾아온 로맨스물 '뷰티 인사이드'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올 여름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 '퇴마:무녀굴', 올 여름 마지막 블록버스터 '판타스틱 4'도 흥행대결에 가세했다.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액션을 선보이는 색다른 액션영화 '아메리칸 울트라'도 눈길을 끈다.

나도 몰랐던 재능 '코믹액션'

▲아메리칸 울트라=여자친구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하는 것만이 최대 목표인 편의점 알바생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 어느 날 찾아온 의문의 여자가 도통 알 수 없는 암호를 남기고 간 뒤 '핵노잼'이었던 인생이 '핵반전' 됐다.

갑자기 습격해온 괴한들을 얼떨결에 숟가락만으로 제압한 것! 자신도 몰랐던 액션 본능에 놀란 것도 잠시, 마이크는 자신이 일급 기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최정예 스파이였고 기억이 삭제된 채 비밀요원인 피비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봉인됐던 마이크의 액션 세포가 깨어난 것을 확인한 CIA는 마이크를 제거하기 위해 도시를 폐쇄해버리고 결국, 마이크는 표적이 된 피비와 자신의 목숨을 건 미션을 시작하는데….

헐리우드 스타일의 대작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B급첩보물'의 '소소한' 재미는 충분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제시 아이젠버그의 '병맛 커플 연기'가 의외의 장면에서 의외의 웃음을 준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덜 떨어진' 남자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맹활약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휘한다. 영화 초반에 국산 컵라면이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대목도 웃음코드 중 하나다.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얼핏'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를 떠올리게도 되지만 '킹스맨'의 액션과는 차원이 다른, 숟가락과 컵라면이 등장하는 '마트형' 액션이 특징이다.

매일 다른 모습, 사랑할수 있을까

▲뷰티 인사이드=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으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유명CF감독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백종열 감독이 영화판의 신인 감독으로 만든 첫 작품이다. 유명 CF감독 답게 모든 장면을 마치 한 편의 광고같이, 화면 위에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뷰티 인사이드'의 모티브는 원래 CF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칸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인텔&도시바의 광고로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가 한 여자에 사랑이 빠진다는 내용이다. 백 감독이 이 광고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제작자에게 권했고, 영화화로 이어지게 됐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 그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말하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생겼다. 드디어 D-DAY! '우진'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하는데….

여주인공인 한효주의 상대역으로 매일 변하는 남자 '우진'의 역할에는 21명의 남녀배우가 나섰다.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김주혁, 유연석 등 많은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유연석은 21명 중 마지막 '우진'을 연기하며 동시에 '우진'의 내면 목소리를 들려주는 전체 내레이션까지 맡아 여심을 흔든다.

요즘 대세는 '빙의 공포스릴러'

▲퇴마:무녀굴=빙의를 소재로 한 공포스릴러물이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던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과 조수 '지광'(김혜성)이 기이한 현상을 겪는 '금주'(유선)를 치료하던 중 그녀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신진오 작가의 인기 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 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출산 후 처음으로, 3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배우 유선의 복귀작으로 모성애와 비정함 사이을 오가는 연기를 안정적으로 펼쳤다는 평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로 출연했던 김성균이 정신과의사로 출연, 차분하고 냉정한 연기를 보여준다.

“제게 숨기는 게 있으시면 안됩니다.” 유명 정신과 전문의 '진명'은 그의 조수이자 영매인 '지광'과 함께 퇴마를 하는 '퇴마사'다. 평소처럼 빙의 환자를 치료하던 어느 날, 절친한 선배에게서 의문의 메일이 왔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선배의 죽음으로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 그 곳에서 그녀를 만났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처럼 변하고 이따금 기억을 잃는 '금주'. 얼마 전 남편의 죽음도, 점점 변해가는 딸의 모습도 나 때문인 것 같아 괴롭다. 남편의 장례식장에 그의 후배라는 정신과 의사 '진명'이 찾아왔다.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시리즈는 모두 잊어라!

▲판타스틱 4=마블코믹스가 1961년 가장 먼저 탄생시킨 슈퍼 히어로팀이다. 마블 코믹스의 동명의 슈퍼히어로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2005년 '판타스틱 4'가 개봉했고 속편인 '판타스틱 4:실버 서퍼의 위협'이 2007년에 개봉됐었다. 이 작품은 2005년)의 리부트(Reboot) 작품이다.(리부트는 '재시동'을 의미하는 영어로 이미 만들어진 영화나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셈이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리드(마일즈 텔러)는 저명한 과학자 스톰 박사의 눈에 띄어 과학연구소 백스터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발명품을 개발한다. 자신의 발명품을 이용해 연구원인 빅터(토비 캡벨), 스톰박사의 딸인 수(케이트 마라)와 아들 조니(마이클 B. 조던), 그리고 절친한 친구인 벤(제이미 벨)과 함께 무한한 에너지원이 있는 행성으로의 이동을 시도한 리드.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네 사람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고, 빅터는 실종된다.

겨우 구조되어 깨어난 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괴로워한다. 정부와 군관계자들은 그들을 무기로 이용하려 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네 사람은 강력한 힘, '닥터 둠'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야만 하는데….

'크로니클'의 조쉬 트랭크 감독이 연출했고, 케이트 마라, 마일즈 텔러, 제이미 벨, 마이클 B. 조던이 출연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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