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주차장' 계륵 될라… 지역민 시선 싸늘

  • 사회/교육
  • 미담

'하이패스 주차장' 계륵 될라… 지역민 시선 싸늘

국토부 시범사업 불구 이용자·비이용자 형평성 논란 시스템 비용·관리 등 과제도

  • 승인 2015-12-15 18:05
  • 신문게재 2015-12-16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정부가 하이패스 시스템을 기존 주차장에 도입하려고 하지만 지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시범사업이라고는 하지만 향후 시스템 확대 시 설비구축비용에 대한 부담이나 기존 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정부와 지자체, 한국도로공사가 협업을 통해 하이패스 주차장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김포시로 선정했다.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가 클 경우, 타 지자체에도 이와 같은 시스템의 주차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가 하이패스 주차장 소요비용의 50%를 지원하고 기관 간 업무를 조율하는 한편, 지자체는 사업을 시행하고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설치ㆍ유지관리 등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5월께부터는 정산소를 거치지 않더라도 하이패스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운전자들이 실시간 주차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IT기술 개발에 발맞춘 스마트 주차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주차장에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은 단순히 이용자 편리성 차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예산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데 하이패스 이용자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되는 만큼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특정 주차장 이용자들에게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하이패스 전용 IC와 동일한 개념인 하이패스 전용 주차장 마련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하이패스 전용 주차장이 아닌 만큼 일반 이용자들을 위해 관리자를 둬야 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나온다.

지역 내 일부 공용 유료 주차장의 경우를 보면, 차량 입출시각을 확인하는 관문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재 이용하지 않는 곳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요금을 거둬들이는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아 하이패스 주차장 시스템 역시 현실적으로 쓸모없는 '계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공용주차장 대행 관리업체는 “주차장을 통해 거둬들이는 요금 수익은 많지 않아 상시 인력을 배치하는 데도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관리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3.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4.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5.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1.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2.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헤드라인 뉴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 운영업체는 앞서 대전시와 중구가 교통대책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신청을 철회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고 누적된 손실이 커지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 운영사인 ㈜루시드는 20일 폐업 허가 신청서를 중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루시드는 7월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