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신의 커피'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 문화
  • 여성/생활

[커피이야기]'신의 커피'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잔에서 햇빛을 보았다” 극찬, 품종 이름일뿐 일본기생 무관 최초로 상업적 재배 널리 알려

  • 승인 2016-04-28 15:10
  • 신문게재 2016-04-29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47)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파나마(Panama) 에스메랄다(Esmeralda) 게이샤(Geisha)'는 최고의 커피이자 최고가의 커피로 '신의 커피'라는 예칭이 붙어 있는 커피입니다.

세계적인 커퍼 '돈 홀리'가 “커피 잔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라고 극찬하면서 '신의 커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커퍼 '제프 와츠'는 “커피 잔에서 햇빛이 쏟아지는 것을 보았다.”라고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커피로 등극하게 됩니다.

'릭 리네할트' - SCAA 회장은 “이 커피는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제가 마신 것 중 가장 완벽한 커피였습니다” 라고 품평합니다. “가장 완벽한 커피” 극찬의 말입니다. 파나마(나라) 에스메랄다(농장) 게이샤(품종)입니다.

게이샤 품종이 처음 발견된 곳은 에티오피아 서남쪽 카파(Kaffa) 지역의 '겟차(Gecha)' 지역입니다. 발음이 비슷한 게이샤(Geisha)로 품종 이름을 정했을 뿐 일본 기생을 뜻하는 게이샤(藝者)와는 무관합니다. 게이샤는 처음 케냐에 심어지고 탄자니아를 거쳐 코스타리카, 콜롬비아(파나마)에 심어지게 됩니다. (파나마는 1903년 콜롬비아로부터 독립)

게이샤 품종을 1960년대에 파나마에 처음 들여온 사람은 돈 파치(Don Pachi)입니다. 그 당시 농업부 직원으로 일하던 그는 잎사귀 녹병에 저항력이 강한 커피 품종을 코스타리카에서 가져와서 이웃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게이샤는 수확량이 적고 맛도 평범해 실패작이 됩니다.

현재 게이샤의 명성은 '프라이스 피터슨'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에스메랄다 농장(1600m이상)에서 그 커피를 재배해 보았는데, 나중에 그 농장의 고도, 기후와 토양(떼루아)이 게이샤 품종에 매우 적합한 환경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 2004 Best of Panama 커피 경연 대회에서 심사위원 뿐 아니라 전 세계 저명한 커피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커피, 게이샤가 세상에 등장하게 됩니다. 처음에 생산자 '피터슨'은 품질을 자신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게이샤의 맛과 향미가 중앙, 라틴 아메리카의 커피들과 다르고, 에티오피아 커피와 더 비슷해서였다고 합니다.

게이샤의 시원은 파나마가 아니지만 파나마가 게이샤 커피를 최초로 상업적으로 재배했고, 게이샤를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은 틀림없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